요즈음 정부기관 행사나 세미나마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과연 4차산업혁명 시대를 잘 대비하고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물론 "아니다"이다.정부차원에서, 또 민간차원에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잘 준비하고 있는지 진단해보면 100점 만점에 50점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4차산업혁명 관련 산업의 발전 척도를 진단하는 방법 중 하나는 관련산업 전시회를 보는 것이다. 지난 9월 12~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던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를 살펴본 관람객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이게 다
[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디저트 바람이 거세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저트 시장에서 영상 콘텐츠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디저트 큐레이션 서비스가 관심을 끌고 있다.삼청동에서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다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 디저트 제품을 판매하는 미디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디저트올마이티의 최세진 대표 이야기다.최 대표는 지난해 디저트 비디오 커머스 ‘디저트픽'을 런칭했다. 전국의 유명 디저트를 큐레이션해 비디오 커머스로 판매하는 디저트 중심의 플랫폼이다. 최근 '디크라우드'라는 자체 크라우드 펀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재난'이라는 키워드가 자주 회자되고 있다. 무더위로 '폭염 재난'이 등장한 이후 사회 곳곳에서 울리는 경고음은 공통적으로 '고용 재난'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일자리 문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야심차게 시작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등 상반된 정책 추진으로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일자리 문제로 다급해진 현 정부는 대기업에 채용을 늘리라고 압박하는 동시에 공무원 일자리 증원에 박차를 가하고
[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우리는 온갖 사회적인 압력에 휘둘리는 무력한 꼬마로 삶을 시작한다. 이에 맞서 목놓아 울어대는 것이 꼬마로서는 유일한 보호책이다. 별을 사랑했던 한 꼬마는 별을 감추려는 현실에 저돌적으로 저항했다. 에이팀벤처스 고산 대표 얘기다.고산 대표는 우주 밖에 몰랐다. 그런 그가 지난 2011년 돌연 창업의 길에 들어섰다. 미국 싱귤래리티대학에서 들은 수업을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 그는 온라인 제조 플랫폼인 '에이팀벤처스'의 대표가 돼 있다.에이팀벤처스의 주력 서비스는 크리에이터
[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혼밥, 혼술에 이어 홈술이 대세인 요즘, 배달서비스에 신개념으로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이 있다. 맥주를 정기 배달하는 벨루가 그 주인공이다.다양한 맥주의 등장으로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많은 선택의 시간의 갖거나 선택에 있어 실패를 맛본 적이 있을 것이다. 벨루가는 이런 문제점을 간파, 국내외 맥주와 크래프트(수제) 맥주에 어울리는 음식까지 페어링해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한다.창업에 생각이 없었던 김상민 벨루가 대표는 '무엇으로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다 친구의 권유로 우
공중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옥외 레포츠 활동)는 여러 가지가 있다. 단 하나의 와이어에 의지해 빠르게 하강하며 속도를 즐기는 짚라인, 탄성이 좋은 줄에 매달려 뛰어내리는 번지점프, 하늘로 확 쏘아올려지는 슬링샷 등등. 하지만 가장 고난이도라고 인정받는 건, 무엇에도 의지하지 않고 자유낙하를 즐기는 스카이다이빙이다.스카이다이빙이라고 하면 대부분 뉴질랜드나 하와이, 두바이 등 액티비티가 활성화된 나라들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예상외로 한국에서도 스카이다이빙을 할 수 있다. 그것도, 서울에서 멀지 않은 미사리에서.미사리 조정경기장
[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하라. 생명력을 불어넣어 변화되는 세상을 보고 싶다."김수재 바이앤어스 대표의 철학이다. 바이앤어스는 헬스케어 모바일 앱서비스와 CRM(고객관계관리)시스템, 의사찾기 서비스 '찾았닥' 등의 서비스를 만든 스타트업이다.아프면 무조건 큰병원을 찾거나, 큰병원을 가면 병이 다 낫는다는 편견과 의사 이름도 모른채 진료를 받는 이용자들에게 정확한 의사 정보를 제공해 의료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생각이 찾았닥을 탄생시켰다.국제 성형외과 학회지에 따르면 국내 예약제 의료기관 수는 3만
흔히 4차산업혁명이라고 하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로봇 기술 등을 떠올린다. 바둑기사 이세돌과 구글 딥마인드 AI 알파고와의 바둑대결에서 AI의 놀라운 역량이 드러나면서 향후 인간이 기계에 밀려 소외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이같은 경탄과 우려의 목소리 속에서 정작 중요한 부분에 대한 논의는 빠져 있다. 다름 아닌 '창의적 인재'에 관한 것이다.역사를 돌이켜보면 뛰어난 기술들의 등장은 결국 창의적 인재들의 노력 속에서 탄생되고, 시대와 문명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종이의 발명을 계기로 각 시대의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의 e스포츠 경기를 최우선으로 제공할 경기장 ‘롤파크’가 종로에 세워졌다. e스포츠 선수단과 팬, 관련 크리에이터(스트리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롤파크의 오픈하우스 행사가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33 그랑서울 3층에서 열렸다. 롤파크는 롤을 비롯한 게임 및 e스포츠를 사랑하는 ‘덕후’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이승현 라이엇게임즈 한국 대표는 “롤파크가 게이머-비게이머 간의 다리를 놓고 편견이 이해되고, 무관심이 참여가 되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롤파크의 규모는 5280m2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통신비 인하를 위한 가계 통신비(LTE) 정책 협의회를 마련했던 정부가 5G 상용화 이후 통신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5G 통신 정책협의회(이하 5G협의회)를 구성했다. 가계 통신비 정책 협의회의 경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관계자는 물론 삼성전자 등 제조사, 시민단체, 알뜰폰협회, 유통협회, 학계 등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이 모여 통신비 인하 대책에 대한 의견을 모았고, 단말기 자급제 법제화를 대신해 자급제 활성화 방안 등을 이끌어 냈다. 대표적인 성과가 자급제폰 출시다. 갤럭시S9,
[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이제 4살인 막내에게 돌 무렵 한복을 입히는 데 너무 싫어하더라고요. 한복디자이너부터 시작해 전통한복 브랜드 운영까지 20년을 넘게 한복을 만졌는데 그때서야 ‘아, 한복이 이렇게 불편한 거였나’ 강하게 와 닿는 거예요. 큰 아이들에게도 때마다 귀여운 한복을 지어 입혔는데 그런 걸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게 스스로 놀라웠죠”아동한복 브랜드 ‘깔롱바이린’이 탄생한 계기다. 이를 계기로 김민정 대표는 편안하고 활동적인 아이 한복을 본격적으로 연구했다.김 대표는 지난 2006년 전통한복 브랜드 ‘한복린’을
요즘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한다. ‘혁명’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엄청난 변화가 있는 것일까? 산업혁명의 시작은 1700년대 영국에서 일어났다.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개량해서 면직물을 만들어내는 기계를 만들어 대량생산의 시대가 열렸다. 이를 계기로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기계화가 촉발되었으며 경제, 사회, 정치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에 이르렀다. 그때부터 현재까지 자동차의 출현은 아스팔트 도로를 만들게 했으며 여러 연관 산업을 재편하는 계기가 됐고, 컴퓨터의 출현으로 가상의 세계가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 산업혁명 시대를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누구는 규제가 산업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법석이고, 누구는 규제를 만들어 제도권으로 편입해 달라고 아우성이다. 전자는 주로 암호화폐공개(ICO)를 추진하는 블록체인 업계, 후자는 거래소로 대표되는 암호화폐 업계 이야기다.다소 식상할 수도 있는 규제를 화두로 꺼낸 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분리할 수 없다거나, 암호화폐는 인정하지 않으면서 블록체인만 진흥하겠다는 정부의 모순적 정책 기조를 지적하려는 게 아니다.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게 진정 규제인지, 암호화폐 거래소를 규제의 틀 안에 가두면 진짜 모
5년 전 취재 때문에 강원도 양양을 찾았던 때가 생각난다. 3월 중순의 양양은 아직 겨울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여름이 아니고서야 특별할 것 없이 조용하게 지낼 수 있는 바닷가 마을이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파도만큼은 제법 멋있게 부서지던 게 아직 눈에 선하다.바닷가를 따라 쭉 올라가는 중, 기사문 해변 근처에서 서퍼를 봤다. 온통 검정 일색의 두꺼운 슈트를 입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그 차가운 바닷속으로 향했다. 보드 위에 몸을 얹고 가뿐하게 팔을 저어 먼바다까지 나아가는 모습에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공기 중에 있어도
[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제품들을 마주하면 ‘내가 입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소위 ‘쎈언니’ 들만 입을 수 있을 것 같은 디자인과 모델컷 때문이다.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배드블러드'. 디자이너와 모델을 겸하고 있는 윤사랑 이사는 “우리 옷을 선택하는 데는 다소 '용기’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웃어보인다.“인기가 많은 의류들을 살펴보니 전부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잘 팔리는 스타일만 고집하다 보니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들에게는 없는 유니크한 제품으로 트렌디하고
'세상에는 세 가지 거짓말이 있다.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다.' 미국 '현대문학의 링컨’으로 불리는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남긴 말이다.1987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을 지낸 '글로벌 경제계의 전설’ 앨런 그린스펀은 두 번째 회고록 `지도와 영토(The Map and Territory)'에서 다소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예측 실패가 인간의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 때문이었다는 것이다.그린스펀 전 의장은 대표적인 통계 신봉자다. 세계 경제의 대통령으로
시간당 최저임금이 2017년 6470원에서 2019년 8350원으로 29%나 크게 오른다. 최근 경제성장률이 약 3%이고, 물가상승률이 약 2%인 것을 고려하면 충격적인 인상률이다. 이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소상공인들은 다양하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그러자 중앙 및 지방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 중 하나로 제로페이(카드수수료를 제로화하는 결제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카드결제시스템은 재화 및 서비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거래하기 위해 수십 년에 걸쳐 발전돼 온 민간영역이다. 현금 등 전체 소비 수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
[디지털투데이 박기태 기자] 시대적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 명백한 진리다. 거스를 수 없기에 받아들여야 한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무조건이다. 관건은 받아들일 준비가 얼마나 됐느냐다. 준비 정도에 따라 재앙이 될 수도, 축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바야흐로 정보통신기술(ICT)의 융·복합이 대세인 4차 산업혁명 시대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벌써 사물인터넷(IoT), 로봇,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혁신 기술이 우리 실생활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하지만
[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역삼각형의 주황색 상자를 테이블에 올리면서 인터뷰가 시작됐다. 당근을 형상화한 패키지인데, 내용물은 ‘차(茶)’였다. 서양의 루이보스를 제주도산 당근과 조합, 다시 말해 ‘블렌딩’했다고. 제주도의 인기 식품인 당근케이크 맛을 내기에 이름도 ‘제주캐롯케이크티’다.개발 주인공은 식음료 스타트업 ‘힛더티’의 황성호 대표 글로벌 블렌딩 티 시장에서 사건을 내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인터뷰 키워드로는 국산 특산물과 블렌딩, 한류, 글로벌 등의 키워드 등이 채워졌다. 블렌딩 티가 한류 돌풍에서 한 자리 차지할 수 있
속도가 느린 미사일로 최신의 2배 빠른 미사일을 격추시킬 수 있을까? 어려운 물리 시험 문제이거나 고승의 화두처럼 보인다. 비전문가적인 견해만으로 이론적으로 가능한 시나리오를 만들 수도 있지만 실전에서는 그리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빠른 미사일의 탄도를 예측하고 느린 속도를 감안해서 미리 가서 기다린다면 가능할 법도 하다. 그러나 최신의 미사일도 인공위성과 각종 센서기능으로 지능적인 비행을 한다면 요격은 불가할 것이다. 빠른 미사일은 당연히 속도만 빨라서는 안된다.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순간적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