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한다. ‘혁명’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엄청난 변화가 있는 것일까? 산업혁명의 시작은 1700년대 영국에서 일어났다.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개량해서 면직물을 만들어내는 기계를 만들어 대량생산의 시대가 열렸다. 이를 계기로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기계화가 촉발되었으며 경제, 사회, 정치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에 이르렀다. 그때부터 현재까지 자동차의 출현은 아스팔트 도로를 만들게 했으며 여러 연관 산업을 재편하는 계기가 됐고, 컴퓨터의 출현으로 가상의 세계가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플래그쉽 상품들이 출현했던 시대의 전후는 인류의 전반적인 역사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요소들은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모바일, 클라우드로 정의되고 있다. 이러한 요소 기술들이 지금 시기의 전후를 확연히 구분 지을 수 있을까? 아니면 거꾸로 생각해서 4차 산업혁명의 결과가 어느 정도가 되어야 진정한 혁명이라 부를 수 있을까 생각해 보자. 

4차 산업혁명의 요
4차 산업혁명의 요소

모든 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된다는 IoT. 다양한 프로토콜을 가진 모든 기기들을 연결하는 것이 과연 필요한가? 지나치게 과도한 데이터를 양산하는 것은 아닌지 한편으로는 의심스럽기도 하다. 집안의 가전제품들이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된다면 일상 생활이 어느 정도로 바뀌게 될 것인가? 

제일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연결된 기기들의 모니터링이 된다는 것이다. 기기들의 상태와 사용되는 빈도 등의 데이터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해진다. 이것의 의미는 컴퓨터에서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가상화 기능이 집안일을 하는데 적용된다는 의미이다. 

교회에서 예배 드리면서 세탁기를 돌리고 쓸데없이 돌아가고 있는 아들 방의 컴퓨터의 전원을 끌 수 있다. 스마트한 냉장고를 사용하고 있다면 집에 가는 길에 냉장고에 채워 넣을 필요한 먹거리를 살 수도 있다. 이러한 부분에 이용되는 데이터는 필요에 따라 저장되기도하고 버려지기도 한다. 빅데이터 분석과 연결된다면 좀 더 스마트한 가정이 될 수도 있겠다.

모든 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IoT

요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화두다. 초대용량의 데이터 처리를 통한 인사이트의 재발견과 사람을 대치할 지도 모르는 인공지능의 대두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됐다. 인공지능의 인프라가 빅데이터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10년전의 자동차는 기계 공학의 총화로 모든 부품이 기계의 부속품이며 고장이 나도 부속을 바꾸면 그만 이었다. 그러나 현재의 자동차는 전자장비로 주소를 바꾼 지 꽤 오래 되었다. 프로그램의 이상으로 고장이 생길 가능성이 상당해 졌다는 것이다. 자동차는 운전자의 운전 패턴을 학습해서 최적의 차량 상황을 유지하려는 시스템이 구동 중이다.

무인 자동차가 거리에 넘쳐나는 세상이 오면 한대의 자동차가 실시간으로 생산하고 주변과 소통하는 데이터의 양은 실로 엄청날 것이다. 자가용 경비행기의 시대도 그리 멀지 않았다. 2차원인 도로와 3차원인 공간에서의 데이터 차이는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또 인공지능이 보편화된 사회는 외국어 습득이 필요 없어질 것이다. 구글과 연결된 작은 이어폰 하나면 동시통역이 이뤄지므로 해외 어디든 현지어의 문제 없이 여행이 가능해 진다. 사실 인공지능의 완성 하나만으로도 한 단계의 산업 혁명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문별 인공지능 출현시기 예측결과

모바일로 불리우는 스마트폰의 탄생은 개인간의 연결에 있어서 기존의 네트워크를 넘어서는 연결을 가져왔다. 스마트폰 속에는 지갑, 쇼핑몰, 업무공간, 개인정보 등등 엄청난 기능들이 들어있다. 핀테크를 이용해서 은행거래를 하고 주식투자도 한다. 은행과 증권회사에 접속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러한 기관들이 통째로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가히 1980년대의 대형 컴퓨터를 개인들이 손안에 들고 다닌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따지고 보면 스마트폰에서 하는 일이 더 많을 수도 있겠다. 세계에는 사람 수보다 많은 수의 스마트폰이 쓰이고 있으며, 이들은 각종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 또한 사람들이 하루에 스마트폰을 만지며 살아가는 시간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과거에 TV를 바보상자라고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스마트폰이 그러하다. 걸어가면서 밥 먹으면서 공부하면서 일하면서 잠자기 직전까지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으니 새로운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본다. 

새로운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낸 스마트폰

마지막 주자인 클라우드는 IT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지막 종착역일 것이다. 특정 업체의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표준 기술을 이용한 클라우드는 이미 우리의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스마트폰의 앱은 전부 업체의 클라우드에서 다운로드하는 것이고, 오락을 즐기는 사람들은 클라우드 속에서 전세계의 사람들과 무제한적인 네트워킹을 하고 있다. 

IT가 비용적으로 부담이 되는 회사들은 데이터센터를 통째로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했다. 그런 김에 비즈니스도 클라우드 안에서 하고 있는 기업도 상당히 많다. 중위권 대학들은 모두 하나로 묶어서 클라우드 내의 강의실에서 공동으로 강의를 듣고 학점을 공유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클라우드의 분류

클라우드의 기술적인 부분은 5가지의 계층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로 사람들이 접속하는 클라이언트의 UI가 IoT를 포함해서 다양해질 것이다. 둘째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인터페이스가 웹을 포함한 통합 채널 플랫폼으로 구성될 것이다. 셋째로 비즈니스 단계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이 담당할 것이다. 넷째와 다섯째는 데이터 서버와 스토리지 서버인데 이 둘을 분리하고 스토리지 서버의 가상화로 빠른 속도의 데이터 처리와 손쉬운 용량의 변동이 가능해진다. 

클라우드의 5가지 단계

4차 산업혁명의 마지막 단계는 모든 요소별 IT의 기술이 완성된 클라우드 속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IT 메이커들이 지배하던 세상이 있었다면 현재는 글로벌 IT 서비스 업체들이 지배하는 세상으로 바뀌었으며,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언젠가는 5차 산업혁명의 미래도 오겠지만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이므로 한동안은 현 단계에서 부분적인 기술적 진보를 접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기술의 속도는 과거 어느때보다 빠를 것이므로 현재의 얼리 어댑터가 미래의 보편적인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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