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제품들을 마주하면 ‘내가 입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소위 ‘쎈언니’ 들만 입을 수 있을 것 같은 디자인과 모델컷 때문이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배드블러드'. 디자이너와 모델을 겸하고 있는 윤사랑 이사는 “우리 옷을 선택하는 데는 다소 '용기’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며 웃어보인다.

“인기가 많은 의류들을 살펴보니 전부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잘 팔리는 스타일만 고집하다 보니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들에게는 없는 유니크한 제품으로 트렌디하고 즐거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윤사랑 배드블러드 이사
윤사랑 배드블러드 이사

배드블러드는 여성의류에서 비치웨어, 언더웨어, 액세서리, 신발까지 여성들을 위한 모든 제품이 구비되어 있다. 의류의 경우, 윤이사를 중심으로 한 내부 디자이너들이 전부 디자인한다. 배드블러드만의 느낌이 흐트러지지 않는 이유다. 수차례 모델 피팅과 패턴 수정을 거쳐 핏감을 제대로 살린 제품을 만들어 낸다.

다소 부담스러운 디자인에도 오픈 한달 만에 1만 명의 회원이 모일 만큼 인기를 끄는 이유는 착용감에 있다. 뛰어난 원단과 품질력으로 한번 입긴 어렵지만 한번만 입기는 더 어려운 제품으로 회자된다.

특히 원단은 디자인 만큼이나 배드블러드 최고의 강점이다. 북미에 거점을 둔 파트너 업체에서 원사 선택부터 재직, 편직, 염색 등 모든 과정을 진행한다. 지속적으로 원단 개발에 힘을 쏟는 것은 물론이다. 이렇게 선택된 원단은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패턴사, 재봉사들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통해 제품으로 완성된다.

이런 덕분인지 해외에서 찾아오는 고객도 늘고 있다.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활용해 영문, 중문, 일문으로 된 전문몰도 구축했다. 일본, 태국, 대만 고객들에게 특히 반응이 좋다.

유니크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배드블러드 홈페이지 이미지
유니크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배드블러드 홈페이지 이미지

지난 6월 서울 마포구에 문을 연 오프라인 매장에도 국내외 고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매장 오픈날 당일 오로지 배드블러드를 방문할 목적으로 한국을 찾았다는 대만 고객은 윤이사에게 큰 힘이 됐다.

“배드블러드 옷들은 사이즈 간격이 굉장히 촘촘해요. 그래서 한두 사이즈 정도 차이는 전부 맞을 수 있지만 미세하게 착용감이 다르죠. 때문에 실제 피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스타그램을 통해 빠르게 확산이 되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윤사랑 배드블러드 이사는 이같이 말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가격은 합리적인, 거기에 트렌디함을 갖춘 토털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브랜드들을 대적할‘메이드인코리아’브랜드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 역할을 배드블러드가 훌륭히 해내고 싶습니다. 지켜봐주세요.”

배드블러드의 향후는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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