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100조원짜리 세계 최대 투자 펀드를 이끌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2019년 결산에서 약 20조원에 이르는 대형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3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전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2019년 회계연도(3월 결산)에서 1조8000억엔(약 20조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소프트뱅크 그룹 전체 손실 규모는 약 1조3500억엔(약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프트뱅크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2005년 이후 15년 만이다.
비전펀드의 손실은 위워크 등 대형 스타트업 투자 손실과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전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정 산업 부문에 집중 투자하는 손정의 회장식 투자가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대형 악재에 직격탄을 맞은 것.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지난 2017년 소프트뱅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 대형 펀드가 출자해 조성한 100조원 규모의 기술투자펀드다. 각 1호와 2호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중국 알리바바, 미국 스프린트, 영국 ARM, 한국 쿠팡 등 전 세계 주요 IT기업에 30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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