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회복한 상승세를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주요 암호화폐도 혼조세를 띠고 있다.

14일 암호화폐 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0.32% 하락한 8147달러(약 94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일(현지시간) 한때 8300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다가 하락세를 띠며 10일에는 7700달러 선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후 지난 주말 상승세를 회복하며 8000달러를 돌파한 후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회복한 상승세를 이어갈 듯했으나 현재는 가격이 소폭 하락하며 보합세를 띠고 있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주말에 있었던 상승세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일주일 간 8000달러 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7500달러와 9000달러 사이에서 상승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안정적인 신호라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도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 11% 이상 급등하며 두 자리 수 상승률을 보인 것이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6개월간 유지됐던 하락세 분위기가 이번 가격 상승으로 인해 반전됐다는 것이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가격 상승을 계기로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되며 단기적으로는 앞으로 24시간 동안 8200달러 선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암호화폐는 혼조세를 띠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전날 대비 0.87% 하락한 144달러(약 16만6320원), 리플(XRP)은 1.53% 가량 하락한 0.21달러(약 242원)을 기록 중이다.

한편 비트코인캐시(BCH)는 전날 대비 0.14% 상승한 267달러(약 30만8380원), 비트코인SV(BSV)는 6.55% 상승한 173달러(약 2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SV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크레이그 라이트가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임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의 마지막 부분을 입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7.5% 가량 상승한 바 있다. 비트코인SV를 만든 크레이그 라이트는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해 왔다.

비트코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암호화폐 업계에선 이 소식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비트코인SV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밖에 라이트코인(LTC)은 전날 대비 2.3% 하락한 49.7달러(약 5만7400원), 이오스(EOS)는 2% 가량 하락한 3달러(약 3500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국내 시장은 암호화폐 대부분이 상승세를 띠며 해외 시장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0.54% 상승한 919만4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0.74% 상승한 16만2900원, 리플도 0.38% 상승한 239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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