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매서운 상승세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주말 소폭 상승한 뒤 잠시 주춤하던 비트코인(BTC) 가격이 7%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도 두 자리 수 상승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5일 암호화폐 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7.6% 상승한 8780달러(약 1016만원) 대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일(현지시간) 한때 8300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다가 하락세를 띠며 10일에는 7700달러 선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후 가격이 다시 반등하며 8000달러 초반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상승세로 8000달러 후반대까지 가격이 상승한 모습이다.

이번 상승에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옵션 출시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정보 제공 사이트 더블록에 따르면 CME는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선물 옵션을 출시했으며 출시 첫날 비트코인 275개(약 210만 달러, 원화 약 24억3000만원)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알트코인 가격도 상승 중이다. 이더리움(ETH)은 전날 대비 14% 가량 상승한 165달러(약 20만원), 리플(XRP)은 약 10% 상승한 0.23달러(약 266원)을 기록하고 있다.
 
알트코인 중에서도 비트코인SV(BSV)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비트코인SV는 전날 대비 150% 가량 상승한 439달러(약 51만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가격 상승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 총액 4위에 올랐다.

비트코인SV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크레이그 라이트가 자신이 비트코인 창시자임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의 마지막 부분을 입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7.5% 가량 상승한 바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선 크레이그 라이트의 주장이 신빙성이 낮다며 주목하지 않은 듯했으나 가격 상승이 눈에 띄게 나타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비트코인SV 개발자들이 수익을 챙겨서 시장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이같은 상황을 기획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밖에 라이트코인(LTC)은 전날 대비 17% 상승한 58달러(약 6만7100원), 이오스(EOS)는 21% 가량 상승한 3.8달러(약 4400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0.5% 가량 상승한 971만9000원 선에서 형성됐다. 이번 상승세로 국내 시장에서도 1000만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밖에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5.3% 가량 상승한 18만2900원, 리플은 3.22% 상승한 259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SV는 빗썸에서도 전날 대비 78% 가량 상승한 46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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