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8000달러 대에서 보합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연휴를 기점으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9일 9000달러를 반짝 돌파한 뒤 가격이 하락해 8000달러 선을 유지 중이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힘입어 주요 암호화폐도 상승세를 띠고 있다. 

28일 암호화폐 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대비 3.6% 가량 상승한 8900달러(약 1047만원)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9일 한때 9000달러를 돌파했지만 하루만에 8600달러로 떨어진 뒤 보합세를 유지해 왔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2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의 이번 주 흐름이 강세장에 유리하게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8800달러 근처에서 가격 저항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으며 8530달러 선까지 떨어지면 현재 강세장은 약화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주요 암호화폐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전날 대비 1.7% 상승한 170달러(약 20만원), 리플(XRP)은 1.2% 가량 상승한 0.23달러(약 270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연내로 리플이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1년 안에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업계에서 IPO 사례를 보게 될 것”이라며 “리플이 IPO를 하는 첫 번째는 아닐 것이지만 마지막이 될 생각도 없다. 뒤처지기 보다는 주도적인 위치를 선점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IPO 추진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리플 가격에는 아직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모습이다. 일각에선 이번 소식이 리플의 낙관적인 아이디어를 대중에 전달한 것일 뿐, IPO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내놨다.

이밖에 비트코인캐시(BCH)는 전날 대비 3.7% 가량 상승한 360달러(약 42만원), 비트코인SV(BSV)는 약 8.9% 상승한 300달러(약 35만원)를 눈앞에 두고 있다. 라이트코인(LTC)도 전날 대비 4.6% 가량 상승한 58달러(약 6만8200원), 이오스(EOS)도 8.3% 상승한 4달러(약 4700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1.35% 상승한 1018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밖에 이더리움은 0.67% 하락한 19만3700원, 리플은 1.13% 하락한 263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