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지난 4월 미국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제품 품질 문제가 불거지며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갤럭시폴드의 경우 삼성전자가 2세대 모델을 개발 중인 상황이다. 갤럭시폴드 2세대 모델은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사용돼 왔던 S펜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갤럭시폴드 2세대에 대해 6.7인치 OLED 디스플레이로 나올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상태다. 즉, 갤럭시폴드 2세대는 삼성전자가 올해 초 공개한 갤럭시폴드 7.3인치 보다 0.6인치가 작다. 접는 방식도 약간 다를 전망이다. 갤럭시 폴드는 좌우가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 채용됐지만 차기 폴더블폰은 위에서 아래로 접히는 방식이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접은 상태에서도 문자 등 간단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1인치 외부 디스플레이가 추가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와 샘모바일 등은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 2세대를 개발 중이라며 앞에서 설명한 내용을 보도했다. 갤럭시폴드 2세대가 이르면 2019년 12월에 출시될 예정이나 늦어도 내년에 나올 것이라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갤럭시폴드 2세대가 S펜 지원을 더한다는 것은 갤럭시노트10이 접을 수 있는 화면으로 출시되는 것과 사실상 동일하다. 폰아레나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갤럭시폴드 1세대가 S펜을 지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폴드의 경우 현재 심각한 결함이 있기 때문에 출시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채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단순히 갤럭시폴드를 폐기하고 갤럭시폴드2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최대 라이벌인 화웨이가 첫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를 먼저 출시할 수 있기 때문에, 8월이나 9월 중에 갤럭시폴드 소형 제품을 출시한 뒤 후속 작업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폰아레나는 전했다.

갤럭시폴드 (사진=기즈차이나)
갤럭시폴드 (사진=기즈차이나)

한편, 화웨이는 메이트X의 출시를 9월로 연기한 상태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9에서 화웨이는 메이트X를 공개하며 올해 상반기 안에 출시하겠다고 표명한 적 있다. 이어 지난 3월 말, 리처드 유 CEO가 인터뷰를 통해 6월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4월 중순 중국 선전에서 열린 HAS(화웨이 애널리스트 서밋) 2019에서 7월 출시라고 사실상 못 박았다. 하지만 다시 9월로 미뤄진 것이다.

화웨이는 메이트X의 출시 연기가 부분적으로 (아웃)폴딩 스크린의 품질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접는 화면은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적 요소 중 하나이고, 핵심 기술이다. 제품 출시가 계속 미뤄지고 있고, 출시 날짜가 자주 변경된다는 것은 제품의 흠결이 많다는 뜻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화웨이는 미국 정부가 거래제한 대상으로 지정한 이후 구글, 퀄컴, ARM 등과 거래가 중단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빈센트 펭 화웨이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아주 많은 시험을 하고 있다. 가능한 한 빨리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화웨이가 준비 중인 자체 운영체제(OS) 홍멍(鴻蒙)이 6∼9개월 후에는 준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메이트X가 하드웨어적으로 9월에 출시가 가능해도 구글과 거래가 계속 중단된다면 연내 출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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