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4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자사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폴드’의 미디어 행사를 열고, 예약판매를 시작할려고 했지만 결국 취소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장소 문제가 취소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갤럭시폴드가 접는 디스플레이의 완성도 부문에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에서는 갤럭시폴드 시제품에서 스크린 결함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분리해서는 안되는 부품인 스크린 보호막을 떼어서 생긴 문제다. 제품(갤럭시폴드)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상태다.

21일(현지시간) 기즈차이나(GIZCHINA)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디어 행사 및 갤럭시폴드의 예약 판매가 일시적으로 취소됐다며 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문제로 고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에 있는 보호막을 제거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지만 갤럭시폴드의 모든 디스플레이 문제가 보호막 제거로 인해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예약판매 날짜를 새로 정하지 않았다. 갤럭시폴드는 가격이 북미에서 1980달러(한화 약 225만3000원)다. 갤럭시폴드는 폴더블 형태(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 외에 512GB UFS 3.0 플래시 메모리, 4380mAh 배터리, 스냅드래곤 855 칩셋 등을 적용했다.

갤럭시폴드 (사진=기즈차이나)
갤럭시폴드 (사진=기즈차이나)

지난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더버지, CNBC 등은 삼성전자에게서 제공받은 갤럭시폴드 시제품에 스크린 결함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도한 적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존 스마트폰은 강화유리 재질로 디스플레이를 보호한다. 그러나 강화유리는 접을 수 없기 때문에 부드러운 플라스틱 같은 복합 폴리머 소재를 적용한 디스플레이를 개발했고, 갤럭시폴드는 이 폴리머 소재의 가장 읫부분을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것이 바로 스크린 보호막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폴드 스크린 보호막은 기존 제품과 달리 디스플레이 모듈 구조 중 한 부품으로 디스플레이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이나 스크래치로부터 화면을 보호한다”며 “테스트폰 수십대 중 4대가 불량이라고 보도됐는데 이중 2대는 스크린 보호막을 떼어내서 생긴 문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CNBC는 갤럭시폴드 스크린 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지만 왼쪽 화면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다음 달 중순경에 갤럭시폴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갤럭시폴드 모델은 5G 지원이 된다. 즉, 미국에서 4월 말에 갤럭시폴드 LTE 모델을 먼저 선보인 뒤 이후 한국에서는 5G 전용 모델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5G 지원 갤럭시 폴드 가격이 230만~24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올해 갤럭시 폴드를 100만 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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