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먼저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가 12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우리나라의 경우 5월에 갤럭시폴드가 출시되지만 그대신 5G폰으로 나온다. 미국에서 먼저 출시되는 갤럭시폴드는 LTE 지원 모델이다. 

11일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미국 이동통신사 AT&T에서 갤럭시폴드 예약 판매가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예약 등록은 삼성전자의 공식 미국 웹사이트에서만 가능하다. 티모바일은 오는 25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미국에서 갤럭시폴드 판매는 이통사 중 AT&T와 티모바일만 맡는다. 삼성전자는 출시 초기의 갤럭시폴드 공급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한 적 있다.  

갤럭시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 사이즈이고, 펼쳤을 때는 7.3인치 크기로 이용할 수 있다. 7.3인치는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큰 디스플레이다. 갤럭시S10 시리즈와 같은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가 적용됐고, 램(RAM)12GB, 내장메모리 512GB, 배터리 용량 4380mAh, 듀얼 셀카 카메라, 광학 줌 2배 크기의 트리플 메인 카메라 등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제품을 반으로 접은 상태에서도 얇다고 느낄 수 있게끔 디스플레이 두께를 줄였고 설명했다. 정확한 두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유리 소재 대신 새로운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를 개발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약 50% 정도 얇은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고 전했다. 

MWC 2019에서 전시된 갤럭시폴드
MWC 2019에서 전시된 갤럭시폴드

갤럭시폴드는 새로 개발된 힌지(Hinge) 기술을 적용해 책처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화면을 펼칠 수 있고, 화면을 접을 때도 평평하고 얇은 형태가 된다. 접히는 부분의 곡률(곡선의 휘는 정도)이 매우 작아 구부려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접힌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주장이다. 또 20만번을 접었다 펴도 제품이 변형되지 않는 내구성을 갖췄다. 하루 100번을 접었다 폈을 때 약 6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장(사장)은 삼성의 첫 폴더블(Foldable, 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5G 모델을 국내에서 5월 중순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한 적 있다. 미국에서 4월 말에 LTE 모델을 먼저 선보인 뒤 한국에서는 5G 전용 모델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5G 지원 갤럭시폴드 가격이 230만~24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먼저 선보이는 LTE용 폴더블폰은 1980달러(약 220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5G 지원 모델은 더 비싸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고동진 사장은 올해 갤럭시 폴드를 100만 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동진 사장은 “폴더블은 최고의 프리미엄 제품이다. 여기에 5G 적용하고 최상의 퍼포먼스를 위해서는 한국은 5월 중순에 나올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너무 많은 상점에다가 전시할 수는 없고, 한정된 매장에 폴더블 폰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는 할 것이다. 이 시기는 4월 초~중순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테고리 크리에이터 삼성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줄 제품이고 시기상조가 아니다”라며 “갤럭시노트가 처음 나왔을 때도 비판했던 곳이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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