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디자이노블은 인공지능(AI) 패션으로 의류 산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트렌드 데이터 기반 패션 디자인을 AI가 생성해, 산업 기술을 입혀 고부가치를 이끌고 있다.

신기영 디자이노블 대표는 지난 2017년 포항공대 지식 및 언어공학 연구실 소속 박사과정 연구원 2명과 함께 디자이노블을 창업했다.

디자이노블은 패션 트렌드 정보를 분석해 잘 팔릴 디자인을 생성하거나 찾아서 추천하는 디자인 AI, 패션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신기영 디자이노블 대표
신기영 디자이노블 대표

선배 창업자들을 보며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웠고, 연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던 중 의료와는 달리 패션 분야는 IT기술이 접목된 부분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신 대표가 기술을 활용한 패션 혁신으로 의류산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된 계기다. 

디자이노블은 딥러닝 알고니즘을 활용해 디자인을 하고 있다. 파트너 브랜드가 만들었을 법한 패턴을 알아서 생성해주는 기능도 구축했다. 또한 패션 디자이너들의 영감에 대한 고민과 반복적인 작업에서 시간을 줄여주자는 전략을 폈다. 특화된 부분에 기술을 넣어 다양한 것들을 의류에 표현한다.

먼저 검색 관련 서비스는 데이터 수집 시스템, 이미지-텍스트 분석, 카테고리(키워드) 검색 기술을 포함한다. 추천 서비스는 동대문 상품 MD들의 사입 추천, 디자인 서비스는 여성복 상의를 중심으로 트렌드.상품성을 반영한 이미지를 조합해 주는 GAN(생성적 대립 신경망)기술이 활용된다. 그리고 스타일 합성 AI를 통해 생성된 디자인을 입힌다.

디자이노블 AI생성과정
디자이노블 AI생성과정

현재, 한섬(현대 G&F) 브랜드 SJYP에 디자이노블의 디자인 생성 기능을 사용해 2019년 봄여름 시즌 ‘디노 후드티’를 제작해 판매 중이고, AI가 만든 디자인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2018년 팁스에 선정된 디자이노블은 43조원에 이르는 국내 패션 커머스 시장과 2,300조원에 이르는 해외 패션 커머스 시장까지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 대표는 "패션 유통 환경이 변화하고 디자이너들이 새로운 옷을 만드는 것에 있어, 예전 시스템으로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모든 과정을 인공지능이 도와서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을 그려내고 생산하여 판매하는 패션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계별로 성장하는 패션계 블루칩으로 디자인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협업처를 늘릴 계획이며, 시장 호흡에 맞춰 기술의 사용성을 개선해 기술의 사업성도 갖출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기술과 데이터로 산업의 근간을 강화하고 확장성 있는 기업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디자이노블은 패션 기업으로 함께 도전을 이어나갈 동료나 파트너를 항상 찾고 있으며, 패션 AI가 의류산업에 진면목을 발휘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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