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2015년 핀테크 시장에 이슈를 불러 일으키며 첫발을 뗀 스타트업 '핀다'가 어느새 3주년을 맞이했다.

금융상품을 추천받고 가입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 핀다의 새로운 모습과 스타트업 운영에 있어 그간의 노하우를 이혜민 대표를 만나 들어봤다.

핀테크와 금융권이 블록체인 기술을 입혀 새로운 도약을 실현하고 있는 가운데 핀다도 그들의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혜민 핀다 대표
이혜민 핀다 대표

핀다는 창업 당시부터 금융 거래의 투명성을 최대화하는 게 목표로 1만 527여개 신용대출, 주택담보, 예적금, 자동차 대출, 연금 펀드, P2P 펀드, 보험 등의 금융상품을 소비자가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별 금융상품 맞춤 추천 서비스를 제공했다.

핀다 탄생의 비밀은 소시민이 겪는 쉽지 않은 대출상담 과정에서 비롯됐다. 이 대표 본인이 전세자금 대출 상담을 받으러 은행에 갔다가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금융 상품 정보를 얻을 좋은 방법은 없을까" 고민 끝에 핀다를 탄생시킨 것.

핀다는 이 대표의 4번째 창업 도전이다. 이 대표는 정보기술(IT) 기반의 스타트업에 꾸준히 도전장을 내밀었었다. 아이템은 매번 달랐지만, '선택과 실행의 어려움을 풀수 있도록 도와 준다'라는 목적의식으로 4번째 스타트업 역시 시작됐다.

이 대표는 "도전은 쉼없이 계속돼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지금 꼭 풀어야 하는 문제를 직시하고 그것을 해결해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도전이 스타트업이다"라며, "스타트업을 통해 세상은 꼭 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생각은 적중했다. 현재 핀다는 국내 최대 금융상품 플랫폼이자 신용정보를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거래의 투명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올해 초 대출전용 서비스 프로토콜인 '레이온'도 나왔다.

레이온 프로토콜은 스마트 컨트랙트, 개인 정보 및 대출 조건 데이터 기반 교환 및 매칭 알고리즘, 대출자들을 위한 앱, 데이터 검색 및 선별 도구 등을 포함한다. 대출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고자 하는 유저 앱에게 필요한 인프라를 SDK로 제공한다. 지난 10월 카카오 그라운드X의 메인넷인 클레이튼의 금융 대표 파트너 디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레이온 프로토콜을 통해 출시될 첫 번째 디앱은 핀다를 시작으로 기존 대출 관련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반 대출 역제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레이온 서비스 프로토콜은 이용자가 대출에 대한 희망 의사만 알려주면 개인의 금융 프로파일을 만들고 대출이 가능한 금융기관 내지 대출자로부터 대출 조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용자들은 개인데이터 제공 따른 보상으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잇점이 있다.

핀다, 2018년 총 결산 인기 금융상품도 내놓았다.
핀다, 2018년 총 결산 인기 금융상품도 내놓았다.

현재 핀다는 금융서비스 범위를 확장해 1개~2개로 시작한 카테고리를 12개로 넓혔으며 제휴사도 45개로 늘었다. 

목적의식을 가장 중요시 하는 스타트업 운영에 있어 아직도 성장을 위해 노하우를 찾고 있다는 이 대표는 우선순위를 잘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스타트업에서 겪은 시간 만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짚어가면서 팀원들과의 끈끈함으로 핀다를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4년을 회상하며 "블록체인 기술이 핀테크 전반에 거쳐 활용되고 있다"면서, "향후 개인데이터의 수집, 모델링, 분석, 활용 등을 통해 한층 고도화된 기능과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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