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브이로거는 스파크랩 12기에 선정됐다. 브이로거는 비디오 블로그 플랫폼이다. 영상을 인스타그램 사진처럼 전문 유튜버가 아닌 일반인이 쉽게 브이로그 형식으로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앱이다. 

2018년 1월 브이로거를 출시해 서비스 중인 이태준 대표를 만나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를 들어봤다.

"가정형편이 잠시 어려웠던 시기에 인터넷 강의를 통해 공부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영상을 통해 삶의 전환을 맞이할 수 있었고, 영상이 글보다 현실성이 높기에 누구나 쉽게 영상제작을 하게 하고 싶었다. 친구에게 소문낼 만큼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대표는 이러한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 

이태준 브이로거 대표
이태준 브이로거 대표

학창시절 창업에 관심이 많았던 이태준 대표는 창업 관련 수업 위주로 수강하며 2017년 고려대 경영대학 스타트업 스테이션 대상이라는 영예를 얻고 브이로거 개발에 전념한다.

현재 페이스북, 스냅챗,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에 비해 규모가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플랫폼이 유튜브다. 현재 유튜브는 1%의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누구나 자신의 삶을 스마트폰으로 찍고 영상화 한다. 특히, 제넬레이션 Z(1996년 이후 세대)세대들은 영상속에 살고 영상을 사랑한다.

일반 시청자들도 자신의 삶을 영상에 담고 싶어한다. 비싸고 어려운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구매하고 사용해야 하는 단점과, 촬영은 카메라로, 편집은 PC-맥으로, 공유는 유튜브를 통해 하는 문제점을 모바일 속 영상으로 해결하도록 한 것이 브이로거의 솔루션이다.

브이로거는 고도화된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필터를 입혀 영상을 찍고, 앱 상에서 바로 편집하고 공유하도록 전 과정을 통합했다. iOS상의 영상 관련 프레임워크인 AV파운데이션을 1년에 거쳐 연구하고 스크롤뷰와 영상 편집 과정을 매끄럽게 연동해 스와이프 투 에디트 UI를 개발했다.  PC-맥의 편집 프로그램(파이널컷, 프라미어프로)과 달리 브이로그 제작을 위한 핵심 기능만을 제공해 간결하게 영상을 편집토록 했다.

하나하나 영상 클립들을 재료로 선택해 입히면 된다. 브이로그만을 위한 타킷으로 영상 난이도도 낮췄다.

또한, 편집된 영상에 요즘 감성에 맞는 타이포그래픽, 음악을 넣어 영상의 퀄리티를 높인다는 잇점이 있다. 영상은 2분 정도로 업로드 되고 음악 길이는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브이로거에는 200개 정도의 트랜드에 맞는 음악이 제공된다. 친구를 찾아 팔로우하고 원하는 키워드로 검색을 할 수도 있다. 

브이로거를 통해 간결하게 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
브이로거를 통해 간결하게 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

이 스타트업은 동영상 시청 중에도, 영상을 생성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을 매주 한두 차례 오프라인에서 유저들과 만나서 피드백을 듣고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유저 스킨십의 결과 중 하나가, 브이로그 시청시 영상 밑 부분에 브이로그에 등장하는 상품을 태그할 수 있는 기능(어필리에이트)의 개발이다. 이를 통해 영미권, 동남아, 중국 등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브이로거는 온전히 입소문 만으로 성장해 현재 누적 다운로드 16만 건, 가입자 7만 5000명, 4만 8000명의 월간 활성(MAU) 유저를 확보했고 34만 개의 브이로그 영상이 브이로거를 통해 만들어졌다.  

브이로거의 어필리에이트 기능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브이로거의 어필리에이트 기능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20가지의 추가 타이포그래픽, 업로드 시간 2분에서 10분으로 연장, 추가 기능을 담은 브이로거 프리미엄을 개발 중이다. 또 브이로그의 빈도와 즉각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완화하기 위해 영상 편집 난이도를 낮추기 위한 기능을 개선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이 대표는 " 예를 들어 제주도에 간다고 했을 때 브이로거 하나로 여행지, 숙소, 맛집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며, " 인스타그램이 일반인들이 고품질 사진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시대를 열었듯이 브이로거가 일반인들이 고품질의 브이로그라는 형식으로 일상을 공유하는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시대 트렌드에 맞게 소비자가 원하고 필요로 한 것을 선택했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첫 단추를 잘 끼운 듯 하다"며, "음악, 자막, 영상을 자동으로 입혀주는 기술까지 내어 놓을 계획과 수많은 카테고리가 있는 유튜브에서 브이로그라는 완전한 특화된 자리에 브이로거가 있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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