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출하량 기준,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가 자사의 최초 5G 스마트폰을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으로 내년 중순에 출시한다. 5G 스마트폰의 경우 내년 3월에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먼저 3월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이후 화웨이가 5G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켄 후 화웨이 CEO는 18일(현지 시간) 중국 텐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내년 중순 정도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금보다 100배 빠르고 50배 정도 응답속도가 빠른 5G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폰”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의 첫 번째 5G 폰은 폴더블 디스플레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오는 11월에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해 삼성전자 보다 먼저 폴더블폰을 시장에 먼저 내놓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디바이스 개선과 오류 수정이 필요하고 5G 지원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X(가칭) 추정 이미지 (사진=GSM아레나)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X(가칭) 추정 이미지 (사진=GSM아레나)

지난 달, 칩셋 제조업체인 퀄컴은 5G 칩셋을 적용한 첫 번째 5G 모바일 핫스팟을 연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은 자사의 칩셋을 담은 5G 스마트폰은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된다고 설명했다. 인텔의 5G 칩셋을 적용한 삼성전자의 5G 태블릿이 지난 2월 열린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선보여졌지만, 테스트 제품(시연용)으로 보는 것이 맞다.

대체로 인텔 등 다른 업체들은 퀄컴에 비해 약 1분기(3개월) 정도 칩셋 출시 시기가 늦다. 일반적으로 칩셋이 먼저 상용화된 뒤 2~3개월 뒤에 단말기 개발이 최종적으로 이뤄진다. 퀄컴이 22일(현지시간) 5G 칩셋을 연내에 상용화한다고 공식화한 만큼 5G 스마트폰은 내년 3월에 출시될 것이 확실시 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장(사장)은 지난 8월,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5G 기술 리더십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3월 국내 이통사와 5G 스마트폰 최초 상용화에 대해 협의했고, 실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다만 5G 첫 단말은 갤럭시S10이 아닌 별도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2019년 320만대로 시작해 2022년 501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CAGR(연 평균 증가율,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은 15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접히는 형태에 따라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양쪽으로 접을 수 있는 인앤아웃폴딩으로 구분된다. 최근 시장에서는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삼성전자와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후발 업체들의 풀더블 기술 개발 열기가 활기를 띠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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