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3월에 출시할 5G 갤럭시S10의 경우 퀄컴의 칩셋이나 모뎀을 사용하지 않고 삼성전자의 AP와 모뎀 만을 사용할 것이라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LTE 갤럭시S10은 삼성전자가 2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S나 갤럭시노트시리즈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셋(AP)과 자사의 칩셋을 출시 지역에 따라 제품에 혼용해 사용해왔다.

14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현재 삼성전자가 퀄컴 등 칩셋 제조업체에게 5G 프로세서와 모뎀을 주문하는 대신 5G 통신 프로세서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5G 갤럭시S10 모델에는 삼성전자가 발표한 엑시노스 9820과 엑시노스 5100 모뎀이 적용된다고 보도했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원래 삼성전자는 5G 갤럭시S10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8150과 스냅드래곤 X50 모뎀을 사용할 예정이었다. 

삼성전자가 외신의 보도 대로 5G 갤럭시S10에 자사의 솔루션만 사용한다면 삼성으로서는 큰 변화가 될 수 있다. 주요 시장에서 퀄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엑시노스가 주도하는 시대를 열 수 있는 것이 삼성의 노림수다.

갤럭시S10 시리즈 렌더링 (사진=폰아레나)
갤럭시S10 시리즈 렌더링 (사진=폰아레나)

현재 우리나라는 오는 12월 5G 전파를 발사하는데 이어, 내년 3월에 스마트폰을 통한 5G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네트워크와 기지국 등은 다 준비된 상황이지만 스마트폰이 내년 3월 전에 출시되기 힘들기 때문에 정부가 스마트폰 5G 상용화 시점을 내년 3월로 잡은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5G 갤럭시S10과 별도로 폴더블(fordable·접이식) 스마트폰을 내년 3월 말에 출시하고,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을 내년 2월에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의 이름은 갤럭시F가 유력한 상태로 초도물량으로 100만대 이상이 생산될 예정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장(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우 내년 상반기 안에 무조건 출시한다”며 “폴더블폰 초도물량은 100만대 이상이 될 것이고, 시장 반응이 좋으면 그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은 갤럭시 스마트폰 10주년이기 때문에 나에게도 의미가 깊다. 갤럭시S10을 제대로 준비해서 출시하겠다”며 “갤럭시홈도 빅스비 안정화만 되면 곧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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