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와 가입자 기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미국에서 내년 상반기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샌프란시스콘에서 열린 SDC(삼성개발자회의) 2018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공개한 적 있으며, 폴더블폰의 경우 내년 상반기에 출시하며 초도물량은 10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fordable·접이식) 스마트폰을 내년 3월 말에 출시하고,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을 내년 2월에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5G를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국내에서 내년 3월에 출시될 것이 확실시 된다. 이에 따라 5G 스마트폰은 국내에서 먼저 출시되거나 국내와 미국 시장에 동시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이 미국에서 내년 상반기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씨넷, 테크크런치 등 IT 전문 매체는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넷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이번주 하와이에서 열리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테크놀로지 서밋에서 5G 콘셉트 디바이스를 선보인다. 이 스마트폰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50 5G NR 모뎀과 퀄컴 안테나 모듈이 적용된다.

5G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델이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내년 갤럭시 S10을 먼저 출시할 계획인데, 추후에 5G 지원 갤럭시S10을 내놓을지 다른 브랜드명을 사용할 지 확실하게 결정이 안됐다는 뜻이다.  

갤럭시S10 시리즈 렌더링 (사진=폰아레나)
갤럭시S10 시리즈 렌더링 (사진=폰아레나)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와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버라이즌과 함께 5G 홈브로드밴드(초고속 인터넷)를 구축했다. 버라이즌은 지난 10월 세계 최초로 5G FWA (Fixed Wireless Access, 고정형 무선 액세스)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FWA는 이동통신 기술의 핵심인 핸드오버(이동통신 가입자가 이동 중에도 자유롭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에서 끊김 없이 서비스가 가능하게 하는 기술)가 지원되지 않는다.

국내 이통3사는 핸드오버 지원이 되는 모바일 라우터를 통해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라우터란 5G 데이터와 와이파이 데이터를 상호 변환해 노트북,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 연결가능한 휴대용 단말기를 말한다. 이통3사의 5G 서비스는 공장·로봇·트랙터 등 모두 B2B(기업간거래) 서비스로 시작된다.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 특징이다. 이론상 최대 전송 속도가 20Gbps로 4G LTE보다 최대 20배 빠르고, 지연 속도는 1ms로 LTE대비 100분의 1로 줄어든다. 이 같은 특징으로 5G 시대에는 UHD 초고화질 영상,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홀로그램 등과 결합해 실감형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5G 상용화 초기인 현재는 단말의 성능 때문에 5G 최대 속도가 1.5Gbps다.

매튜 엘리스 버라이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5G가 글로벌 스탠다드 기술로 채택되면 우리 5G 홈브로드밴드 제품에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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