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샤오미가 서브 브랜드 포코를 통해 40만원대의 스냅드래곤 845프로세서, 6GB 램, 64GB 용량을 담은 포코폰 F1을 국내시장에 출시한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가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애플이 15%의 비중을 확보하고 있어서 중국 업체 등 외산폰들이 국내시장에서 성공하지는 쉽지 않다. 중저가폰 시장의 경우 AS(애프터서비스)와 브랜드파워가 뛰어난 삼성전자가 거의 장악했다.

샤오미는 42만9000원의 가격으로 갤럭시노트9나 V40 씽큐와 비교해도 AP(칩셋)나 램이 뒤지지 않는 포코폰 F1을 선보였다. 디자인 역시 노치 디자인이 적용돼 애플의 아이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정리하면 애플 삼성의 프리미엄폰과 비슷한 스펙에 가격을 절반 이상으로 낮춘 스마트폰으로 승부를 보는 셈인데, 샤오미의 전략이 국내 시장에서 통할 지 관심이 쏠린다. 샤오미의 서브브랜드 포코폰 F1은 42만9000원의 가격으로 다음달 12일 국내 이통3사를 통해 예약판매가 시작된다.

제이 나미 포코 글로벌 제품 총괄은 29일 오전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모델 중 6GB 램, 64GB 용량 모델만 국내시장에 출시하는 이유는 한국 시장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삼성이나 애플 이용자의 경우 그냥 쓰던 폰이니까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가성비 좋은) 강력한 제품을 내놓았다. 물론 삼성과 애플의 경우 로열 유저가 있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안 오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에게 다음에 스마트폰을 살 때 고려해봐라 하는 마인드”라고 말했다. 

제이 아미 포코 글로벌 제품 총괄이 포코폰 F1 국내 출고가를 공개하고 있다
제이 아미 포코 글로벌 제품 총괄이 포코폰 F1 국내 출고가를 공개하고 있다

포코 글로벌은 샤오미의 서브브랜드다. 서브브랜드이기 때문에 가격을 더욱 저렴하게 할 수 있다. 제이 나미 총괄은 “샤오미이기 때문에 가격 절약이 가능했다. 포코는 샤오미의 지원을 받아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격대를 낮출 수 있었다”며 “중요한 부품안 디스플레이나 카메라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기존 플래그십 폰의 카메라 프로세서를 그대로 사용했고, 하드웨어 비용 줄이고 R&D 비용도 샤오미의 카메라팀을 그대로 가져와 이점을 누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즉, 포코폰 F1을 만들 때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낮은 가격이었다고 인정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화웨이의 통신 장비 등 중국 기업 제품에 보안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샤오미나 포코 역시 중국 기업이다. 이에 대한 질문에 제이 나미 총괄은 “나는 구글에서 일했는데 프라이버시를 늘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곳에 와보니) 샤오미는 중국 기업이지만 보안을 더 철저하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서드파티 기업들하고 같이 일해서 우리 폰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트러스티라는 기업이 있는데 보안 컨설팅 기업이다. 보안을 아주 중시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포코폰 F1의 경우 인도 등 중저가폰 시장이나,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먼저 출시된 적 있다.  제이 나미 총괄은 “인도나 영국 등 해외에서 반응이 매우 좋다. 기대 이상이다. 인도에서는 어떻게 이 가격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는다”며 “한국의 경우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파워 유저들 입장에서 이미 알려진 폰이다. 스마트폰을 가족들에게 추천하는 유저들이 있다. 쉽게 권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바로 포코폰 F1”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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