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애플이 첫 5G 스마트폰을 2019년이 아닌 2020년에 출시한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 3월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이동통신 5G 상용화를 준비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오는 12월 5G 전파를 쏠 예정이다. 다만 기술적인 문제로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와 미국의 월간지 패스트 컴퍼니는 최초의 5G 아이폰은 2020년에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텔의 10나노 8161 모뎀 칩이 향후 애플에 독점적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패스트 컴퍼니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퀄컴과 인텔의 모뎀을 모두 활용하고 있지만 애플은 퀄컴과의 협력을 끊고 있다. 현재 애플과 퀄컴은 소송을 진행 중에 있고 퀄컴은 애플이 자사의 기술 기밀을 경쟁사인 인텔에 넘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테스트는 구형 칩셋인 8060 칩으로 진행 중이고, 결과는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미국 통신사들은 5G 서비스를 위해 고주파 스펙트럼인 밀리미터파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이 밴드는 상당히 까다로운데다가 8060 모뎀을 사용하는 현재 테스트 유닛은 열을 축적하는 데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는 배터리 수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인텔은 이러한 구성 요소로 인한 발열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폰아레나
사진=폰아레나

이 문제에 대해 인텔은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애플은 만약 이 문제가 계속될 경우 미디어텍을 대체 칩 공급자로 내세울 계획도 갖고 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 화웨이, 샤오미 등 안드로이드 제조사는 퀄컴의 X50 5G 모뎀을 사용할 예정이다. 퀄컴은 모바일 칩셋 부문 1위 사업자이며 기술력이 가장 앞서 있다. 인텔이 겪고 있는 문제를 퀄컴은 크게 겪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은 큰 걱정이 없고,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에 차질이 없는 상황이다.

샤오미는 미믹스3와 같은 5G 폰을 올해에 출시했다. 하지만 이런 폰들은 5G 네트워크가 스마트폰을 지원할 때까지 5G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애플은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내년 3월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해도 많은 양의 물량을 내놓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5G 상용화 초기, 수요가 많이 없는데다가 스마트폰 출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긴 것이 때문에 제품에 버그가 많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이용자가 전국 어느 대리점에서나 쉽게 5G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을 정도의 5G 상용화는 내년 하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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