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국내외 지속적인 경기침체, 저출산, 고령화의 가속화로 산업경제 구조가 점차 경직돼 가고 있다. 이에 청년실업과 실직인구가 증가하면서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 창업과 관련돼 요즘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가 바로 스타트업이다. 모든 초기 기업들이나 상점들을 전부 스타트업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창업은 기술 없이도 시작할 수 있는 것이지만 스타트업은 다르다. 기술력과 접목된 아이디어가 있어야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은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제 막 사업을 준비하고 시작한 기업으로, 현재의 가치보다는 미래의 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는 큰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신생기업을 말한다. 특히 ICT산업이 발전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관련 정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결심했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진행해야할 지 막막하다. 도전을 향한 열정을 실행에 옮기려 해도 쉽지가 않다. 이런 창업열풍 속에 성공적인 스타트업 대열에 도전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살펴보자.

예비창업자가 갖춰야 할 요소들

첫번째 요소는 '아이디어'다. 아이디어는 현재 시간대에서 실효성이 있는지 파악이 우선이다. 사용자의 불편함을 먼저 보고 지속적으로 그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인가를 염두해 두어야 하며 사용자들을 관찰하는 인간 중심의 사고가 중요하다.

실례로 모바일을 활용한 앱 서비스 '서프라이즈'는 모바일 쇼핑 할인 정보를 알려주는 스타트업 엠버스의 서비스다. 모바일 사용자가 점차적으로 증가될 것을 간파하고 거기에 쇼핑시 가성비를 따지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소비패턴을 가미해 서비스를 만들었다.

현재 시간대에서 필요하며 계속적으로 불편함을 해결 해 줄 수 있는 아이디어가 가져다 준 결과다. 아이디어를 잘 활용한 본보기를 보여준 엠버스는 현재 소비자의 데이터분석으로 쇼핑을 도와주는 효과적인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스타트업 아이디어로, 모바일 시대에 접어 들면서 모바일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고,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와 콘텐츠 관련 사업이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의 할인 정보, 위치정보 등을 알려주는 엠비스 '써프라이즈 '서비스 이미지

두번째 요소는 유사한 기업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수 많은 스타트업들이 신설되고 성공을 향해 도전하고 있지만 스타트업으로 성공하려면 유사한 기업과의 차별성과 독창성을 가져야 한다. 기업 성공의 성패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니어투의 경우 무수히 많은 음향기기 기업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특정 감정 노동자 계층을 타겟으로 삼았다. 현대인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스트레스 완화 골전도 스피커와 헤드셋을 개발했다. 차별성과 독창성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더 나아가 유사기업과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산하는 제품을 보완하는 기술을 끊임 없이 개발하고 있다.

이런 기술과 아이디어는 특허 및 지적재산권 등록을 통해 다른 기업으로부터 보호받는 과정도 필수다.

세번째 요소는 ‘창업팀 구성’을 통해 실행력과 적응력을 확보해야 한다. 아이디어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스타트업 창업팀 구성 프로그램이 없는 관계로 각종 구직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자체적인 모집을 통해 구성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창업팀 구성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사업 방향과 가치관이 맞고, 동일한 관심사를 가진 맴버로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지원 경기창조경제센터 내부 모습

스타트업 지원기관...누가 무엇을 어떻게?

네번째 요소로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믿고 함께 공감대를 형성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타트업 지원기관과의 유기적인 관계다. 이를 통해 성공한 스타트업에 대한 벤치마킹이나 새롭게 변화하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가이드를 받아야 한다.

지원기관에는 기업, 정부, 재단, 대학,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센터나 벤처기업협회 등 사단법인에서 운영하는 곳 등 창업 초기기업이나 예비창업자를 위해 여러 방법으로 지원하는 단체가 있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창업보육센터, 한국콘텐츠 진흥원, 기보&신보, 창업넷, 구글캠퍼스, 대학, 선정된 연구.공공.민간기관, 네이버, 넥슨, 네오위즈 등에서 운영하는 각종 스타트업 엑셀레이터, 스타트업 사우나, 르호봇 등 창업교육, 창업시설, 공간제공, 멘터링, 컨설팅, 사업화, 판로.해외진출, 행사.네트워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K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K-스타트업'은 정부 각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다수의 창업프로그램들을 쉽게 파악하고 지원받을 수 있도록 구축한 온라인 사이트다. 이 사이트에서는 중소기업청 창업정책정보뿐만 아니라 7개 부처에서 진행하는 62개의 창업지원 사업의 모든 것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창업기업 지원정책을 창업준비, 실행, 도약 성장, 글로벌 등 성장단계에 따라 8가지로 분류해 제공한다.

 

창업진흥원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사이트 이미지

지원기관중 민간지원은 자금투자에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엔젤투자라고도 하는데 기술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신생 기업에 특정 민간기업 혹은 투자그룹이 투자를 해 기업 및 산업을 육성하는 개념으로 다양한 엔젤투자 기업이 있으며 대표적으로 벤처스퀘어, 케이큐브벤처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등 사업관련 도움을 주는 전문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민간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클래스팅은 삼성벤처투자, 클래스팅 파트너 1호 개인투자조합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획일화된 수업으로 학생 모두를 수업에 참여시키지 못한 점을 교육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1:1 맞춤학습 서비스 러닝카드를 개발하여 교사의 수업을 돕고 학생들의 효율적인 공부시간을 제공한다는 점이 투자사로부터 인정되어 자금지원을 받았다.

이처럼 지원기관을 통해 비즈니즈 본질 확보와 자금조달 등을 지원받아 시장에 진출하면 된다.

벤처캐피탈(VC)로 부터 지원받는 방법을 소개하자면 자체 홈페이지에 접속후 신청 하면 된다. 사업내용을 등록하고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통과 되면 대면의 시간을 갖는다. 이어 사업내용에 대한 PT를 실시하고 검사진들에 의해 2차 심사를 받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

케이큐브벤처스 이채영 PR 팀장은 "검토의 기간은 2~3개월 소요 되는 것이 통상적이며 드물게 1개월만에 심사를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인의 소개나 직장동료들의 개인 네트워크망을 이용해 사업계획서를 받아 검토를 거쳐 투자를 결정하기도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김지예 과장은 " 도움의 손길을 원하는 3년 정도 된 법인 기업은 언제든지 문을 두들겨 꿈에 도전하라."며  "스타트업으로 성공하는 길에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든 민간이든 지원기관의 도움을 얻기 위해서는 사이트 접속해서 사업명과 지원대상(자격조건), 모집기간, 사업내용, 지원금 등을 확인하고 알맞은 양식을 갖춰 신청하고 절차대로 진행하면 된다.

이런 요소들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명확히 구축하여 사업계획을 구체화해 창업환경 만들고 순환적인 시장구조와 창업생태계를 인지하고 도전해야 한다.

 

최강모 르호봇 기업성장연구소 소장

최강모 르호봇 기업성장지원 본부장은 "향후 국내에도 제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따라 패러다임이 변화 할 것이 자명하다"며  "데이터 기술과 정보화 인프라를 활용한 기술기반의 스타트업들이 선도적으로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업은 한마디로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다."며  " 아이디어로 생명력 있는 스타트업을 어머니 정신에 입각하여 맥을 같이 하면서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학교, 민간, 공공기관, 정부 등 역할분배를 잘해 서로의 울타리 역할로 성공적인 스타트업 발굴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창업을 향한 도전은 무모하게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도움기관을 찾기전에 먼저 고정비가 드는지 정말 고객들이 원하는 것인지 직접 서비스나 제품을 팔아보는 준비된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만의 창업을 하는 특별한 사업방식을 꼭 알고 도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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