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길주 기자]  "회사와 결혼했어요." 2012년 청춘 창업의 문을 두들긴 박대표는 "차세대 혁신 서비스(Next Big Thing)를 만들겠다" 라는 이념 아래, 캐시슬라이드를 제공 중인 엔비티를 경영안전 궤도에 올린 일등공신이다.

남들이 출근하기 전에 출근하고 밤샘 작업을 밥먹듯이 한 박대표는 창업초기 어려움을 겪었지만 믿음과 열정을 다한 자신을 소개했다.

엔비티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실행력으로 스타트업 가치와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터라 기자는 말쑥하게 차려입은 대표를 생각했다. 오산이었다. 캐주얼 차림으로 나타난 박대표는 오늘도 일과 사랑에 빠져 있었다.

▲ 엔비티 박수근 대표

박대표는 대학시절부터 창업의 꿈을 키웠다. 다음, 구글, 아마존 등 1세대 벤처 회사들을 보면서 막연한 동경과 꿈을 갖게 된 것이다.

대학시절에 잠시 스타트업에 일조했던 그는 "스타트업이라는 작고 유연한 조직이 무엇보다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그때 깨달은 힘을 바탕으로 창업 대열에 뛰어들었다.

그는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운영해 보는 것이야말로 내인생과 꿈을 걸 만한 가치있는 일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스마트폰이 일상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자들도 모바일로 대거 이동하고 있고, 이런 모바일 시대라는 큰 기회가 있을 때 도전하지 않으면 후회가 남을 것 같습니다"라며 제품과 서비스, 일하는 방식과 문화, 그리고 사람들을 만들기 위해 미래설계에 도전하고 있었다.

엔비티는 스마트폰 잠금 화면 플랫폼 캐시슬라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토리형식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토리카드 도입으로 잠금화면에서 빠르게 발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모바일 전용 콘텐츠 포맷을 설계했고, 신개념 모바일 미디어 캐시슬리아드TV의  버티컬 서비스 형태 영상콘텐츠도 시청할 수 있어 다양한 모바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회사는 세계 시장을 무대로 모바일 잠금화면 플랫폰을 제공하고 있다. 각국에 최적화된 적립 시스템과 사용자 특성에 맞는 콘텐츠 제공을 통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모바일 잠금화면 플랫폼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중국 약 1억명 가입 쿠화, 북미 프론토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현재 새로운 도전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는 엔비티의 핵심 기술과 광고가 결합된 '애디슨'으로 새로운 모바일 광고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애디슨은 엔비티의 데이터 분석 알로리즘에 따라, 광고주가 정확하고 정밀하게 광고 대상과 매체를 선정할 수 있게 해 주는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서비스다.

▲ 엔비티 사무실 내부

박 대표는 "답답함과 먹먹함이 두려웠었다"면서 두려움을 이기고 창업을 시작했던 자신을 회상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전진할 수 있었던 것은 창업할 때의 꿈과 목표, 열정이 명확했기 때문이었다"고 답했다. "기존 조직이나 시장 규제로 인해 능력 있는 개인들이 갇혀 있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시도와 도전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가치와 행복, 일에 대한 의미과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재능을 발휘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회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고  혁신이나 성공은 참여를 통해 생성되는 만큼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창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는 "단지 기성조직이 싫어서, 현실상황에서의 도피처로 창업을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며, "뚜렷한 목표의식과 동기의식, 힘듬이 찾아와도 이겨낼 수 있는 정신을 겸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일을 하다보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기에도 벅차고 좌충우돌로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현실도 뛰어넘는 정신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회사는 현재 1천700만명 이상의 국내 캐시슬라이드 이용자가 있으며, 직원수가 90명에 이르고 연매출은 600억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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