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지난 26일 개그맨 정준하는 자신에게 욕설한 누리꾼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설전을 벌였다. 이를 지켜본 다른 누리꾼들까지 갑론을박을 논하며 열기가 뜨겁다. 이렇듯 SNS는 더 이상 별도의 '사이버 세상'이라고 말하기 힘들 만큼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SNS는 정보의 공유를 넘어 현대인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장소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그리고 이제는 동영상이 핵심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페이스북 라이브, 트위터 페리스코프 등 실시간 영상 서비스들은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방송하거나 홍보가 주목적이다. 그런데 국내 스타트업인 라이비오가 순수 소셜 역할에 대한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내가 원하는 친구에게만 공유하는 실시간 영상 SNS를 들고 나왔다. 서울대학교연구공원 SK상생혁신센터에 터를 마련한 라이비오에서 홍기대 대표와 박서영 이사를 만났다.

라이브 스트리밍 라이비오 서비스 이미지

'라이비오'는 친구끼리 쓰는 라이브 스트리밍 앱이다. 라이브의 '라이'와 비디오의 '비오'를 합쳐서 이름을 붙인 SNS 앱이다.

라이비오는 일반인들 누구나 친한 친구들 대상으로 부담없이 실시간 방송을 할 수 있다. 연락처나 페이스북 기반으로 상호 수락을 통해 친구를 맺고, 내가 먼저 친구에게 방송을 요청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방송을 할 때 이 방송을 볼 수 있는 친구 그룹을 3초 안에 설정할 수 있다. 또한 방송이 끝나면 내 페이지에 저장하여 추억을 남기고 계속해서 교류할 수 있다.

라이비오는 2016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굿닥' 전략총괄을 맡았던 홍 대표는 SNS의 과도한 개방성으로 생기는 불편함과 부담감을 해소하고자 라이비오를 시작했다. 소통의 변질을 걱정하고, 소통을 풍부하게 하고픈 홍 대표의 뜻에 박서영 이사가 동참해 이제 막 출발했다.

라이비오 홍기대 대표(오른쪽)와 박서영 이사

두사람은 연예인 자선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와 배우 클라라의 패션브랜드 스타트업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한 라이비오에 대해 "보람을 느끼게 하는구나" 라고 한마디로 표현했다.

홍 대표는 "친구들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즐길 수 없었던 일들을 라이비오를 통해 공유하고, 그로 인해 지인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 질 수 있다"면서 "같은 것들을 공유해 전달 받고 지나간 시간들을 다시 되돌려 사람과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연계할 수 있다"라고 서비스를 소개했다.

홍 대표는 라이비오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생각지도 못한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느꼈다 한다. 그는 "대중으로부터 공감대를 얻어 바로 인기를 끌 줄 알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서비스 모델 자체에서 발생하는 문제점과 외래적 요소로 인한 여러 리스크도 발생했다" 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러 상황들로 인해 발생한 난관들은 창의적이든, 혹은 굳건한 의지 등 어떻게는 풀어가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이비오의 목표는 '제2의 페이스북'과 같은 강력한 SNS가 되는 것이다. 홍 대표는 이러한 목표를 위해 라이브스트리밍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달려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3월 중순 정식 런칭 준비에 바쁜 라이비오 직원들

박서영 이사 또한 "보람을 느끼게 해 준 라이비오를 계속 사랑할 것이며, 같은 공간에 있는 느낌으로 소통의 보람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열심히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창업으로 첫발을 딛기전에 다른 스타트업에서 선 경험을 해보고 어떤 형태로 문제가 발생해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미리 길러 도전하는 것이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후발 주자들에게 조언도 했다.

라이비오 오픈베타 서비스 결과 한국, 미국, 인도 등 48개국 사용자들이 이용하고 있고 기능적인 부분과 서비스 안정화가 끝나는 3월 중순 정식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미국 LA Ambassador 학교와 라이비오 사용 논의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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