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지난주 모빌리티 업계의 화두는 현대차그룹의 국내외 인수합병 소식이었다. 또 전동 킥보드 운행과 관련한 규제 이슈가 부상한 가운데, 주요 사업자가 전기 자전거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현대차그룹이 '로봇 개'로 유명한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로보틱스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정 회장이 직접 사채 2400억원 가량을 출연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현대차그룹의 투자 규모는 총 8억8000만달러(약 9588억원)다.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구주(6억3000만달러)를 인수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2억5000만달러)를 인수, 전체 지분의 총 80%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전문 정보통신기술(ICT) 회사인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과 합병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합병법인은 3사가 가진 강점 영역을 유기적으로 통합, 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핵심기술 확보와 서비스 연결성 강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3사는 오는 2021년 2월 25일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4월 1일(합병기일, 예정)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우버가 비행택시 사업(UAM)을 담당하는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를 관련 스타트업 '조비 에비에이션'에 매각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전 사례들과 동일하게 자사 사업 매각 후 매입한 회사 지분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조비 에비에이션의 총 투자금액 8억2000만달러(약 8895억원) 중 우버가 투자한 금액은 1억2500만달러(약 1356억원)로 늘어나게 됐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는 조비 에비에이션이 비행택시 서비스 상용화 시 우버의 차량 호출 애플리케이션(앱)과 연계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공유 킥보드 ‘씽씽’ 운영사 피유엠피는 전기 자전거 ‘씽씽 바이크’ 디자인을 공개하고 내년 3월 중 대구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 피유엠피]

씽씽 바이크에 24시간 운영 가능한 교체형 배터리가 탑재된다. 미니밸로(소형 접이식) 모델을 적용해 보관이 쉬우며 전륜 휠과 후륜 모터에 잠금 장치를 추가 도입해 도난, 분실을 방지했다는 설명이다. 이용자는 씽씽 앱에서 QR코드를 찍어 씽씽 바이크를 대여할 수 있다. 대여 요금은 공유 킥보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아마존이 인수한 전기차 스타트업 죽스(Zoox)가 승객이 탑승할 수 있는 자율주행 택시 시제품 선보였다. 14일(현지시간) 엔가젯 등 외신에 따르면 죽스의 자율주행 로보택시(RoboTaxi)는 승객이 최대 4명 탑승할 수 있는 무인 택시다.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만으로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죽스는 현재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포스터 등 3개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험 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상업화는 앱 기반 차량 공유 서비스 형태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르네 코네베아그 그룹사장이 한국에 선공개한 전기차 신모델 '폭스바겐 ID.4' [사진: AVK]

아울러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첫 디지털 미디어데이를 열고 지난 3년간 성과와 앞으로 비전, 주요 계획, 미래 모빌리티 전략 등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선 국내 전기차 시장 확장 의지를 담은 폭스바겐 ID.4,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등 전기차 신모델 2종을 처음으로 선공개했다. 

두 모델은 모두 국내 인증 절차를 시작하기 전이지만 선공개는 한국에서 그려 나갈 전동화 전략의 포문을 연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아우디는 이 두 모델을 포함해 향후 3년간 전기차 모델 8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이 TSMC와 협력해 자율주행차량 전용 통합칩(SoC)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대만 디지타임즈는 애플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와 협력해 자동차용 자율주행 칩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에 관련 생산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지타임즈는 애플 자율주행 칩 생산을 위한 공급망 목록이 내년부터 점차 공개될 것이며 2024~2025년 무렵에는 애플의 자율주행 칩을 탑재한 첫번째 자동차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외에 테슬라도 자체 설계한 자율주행 칩 생산을 TSMC에 맡기고 있다. 테슬라 HW4.0 자율주행 칩은 오는 2021년 3분기 양산 예정인 만큼 디지타임즈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테슬라와 애플이 자동차 시장에서 만날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BMW그룹과 종합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차량 설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자동차 수명주기와 관련한 모든 측면에서 효율성과 성능,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클라우드 지원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 일환으로 BMW그룹은 100개 이상 국가에 위치한 사업부와 운영 부서 데이터를 AWS로 이전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BMW그룹의 여러 핵심 IT 시스템과 판매, 제조, 유지보수 등 업무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도 포함된다.

프리미엄 비대면 '내차팔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AJ셀카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2020년 중고차 거래 트렌드로 비대면과 친환경, 경제성 3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AJ셀카의 내차팔기 온라인 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14% 증가했다. 아울러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거래 비중도 지난해 대비 9% 늘었다. 노후 경유차 운행 중지 등 각종 규제와 함께 친환경차가 지속해서 인기를 끌고 있단 분석이다. 이밖에 경차에 대한 인기도 계속됐다. '레이'가 평균 대비 85% 높은 입찰수를 보였고 '올 뉴 모닝'과 '스파크'가 20% 높은 입찰 횟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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