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지털위안화 DCEP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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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디지털 위안화(DCEP) 시범 사업 진행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발행 일정에 대해서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은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디지털 위안화 발행 일시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고 공식 언급했다.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사업은 디지털 화폐 발행을 위한 일상적인 연구개발 단계일 뿐, 구체적인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4월부터 베이징 슝안 신도시를 비롯해 선전, 쑤저우, 시안, 청두 5개 지역에서 비공개 디지털 위안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디지털 화폐에 관한 연구는 2014년부터 시작해왔다고 밝히면서, 금융 선진화와 결제 효율화, 위조 방지 등 중국 디지털 경제 가속화를 촉진하는 데 있어서 디지털 화폐의 중요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디지털 위안화 발행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시범 사업은 디지털 위안화의 신뢰성, 시스템 안정성, 기능 가용성, 편의성, 잠재적 위험성 등 다방면에 걸친 테스트를 하고 있다"면서 "시범 사업 완료가 곧 디지털 위안화 발행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현장에서 활용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이강 총재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6일, 중국 4대 상업 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Bank of China)의 리후이 전 총재의 발언과는 상반된 것이다. 리후이 전 총재는 디지털 위안화 출시가 임박했으며 시범 사업 진행 후 디지털 위안화 발행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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