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주크(Zug) [사진: 픽사베이]
스위스 추크(Zug) [사진: 픽사베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유럽 블록체인 산업의 중심지로 '크립토밸리'로 불리던 스위스 추크(Zug)시가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처했다.

26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익스체인지가이드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 정부는 추크시가 신청한 1억 스위스프랑(약 1300억원) 규모의 구제 금융 지원 요청을 거부했다. 

스위스 연방 정부는 유사한 24건의 구제 금융 신청 중 유일하게 추크시의 신청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 금융 지원 거부 사유는 가상자산의 높은 불확실성과 유동성 때문으로 파악된다. 추크시와 연방 정부의 정책적 견해 차이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정부의 지원 거부로 추크시는 기업 금융 지원을 1500만 스위스프랑(약 190억원) 규모의 자체 대출금에 의존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추크시에 위치한 블록체인 기업의 2/3가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위스블록체인연합(SBF)이 추크 소재 블록체인 기업 203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80%가 향후 6개월 내 파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57%의 기업이 감원 등 구조조정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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