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 운영이 재개된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객장 운영이 재개된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취했던 각종 제한조치의 완화에 따른 경제 정상화 움직임과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9.95포인트(2.17%) 상승한 24,995.1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32포인트(1.23%) 오른2,991.7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3포인트(0.17%) 뛴 9,340.22를 각각 나타냈다.

장중 S&P 500 지수는 장중 3,000선을, 다우지수는 25,000선을 각각 회복했으나 막판 미국이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추진과 관련해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26일 두달만에 오프라인 객장을 재개장한 뉴욕증권거래소의 '오프닝 벨' 행사에 참석한 쿠오모 뉴욕주지사
26일 두달만에 오프라인 객장을 재개장한 뉴욕증권거래소의 '오프닝 벨' 행사에 참석한 쿠오모 뉴욕주지사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의회의 잇따른 지원조치 등에 힘입어 일단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평가다.

미국 50개주가 모두 단계적 정상화를 시작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6.6으로 전달 85.7에서 0.9 상승했다. 다우존스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한 82.3를 웃돌았다. 4월 신규주택판매도 62만3000채로 추정치인 49만채를 압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위대함으로의 전환(Transition to Greatness)'이 예상한 것보다 빠르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증시에도 항공사와 레저 관련 기업 주가가 큰 폭 오르는 등 경제 재개 기대가 반영된 흐름을 나타냈다. 유나이티드항공 주가가 16% 급등하고, 델타항공도 13% 상승했다. 금융업종과 산업업종에서 5% 안팎의 강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는 점도 증시를 끌어올렸다. 노바백스의 1단계 임상시험은 호주의 2개 장소에서 건강한 성인 130명에게 백신 후보인 'NVX-Cov2373' 2회 분량을 투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임상시험 결과는 7월께 나올 전망이다.

앞서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Moderna)는 지난 18일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지속과 미국과 중국간 코로나19 확산 책임과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 추진 등을 둘렀단 긴장 고조 등의 불확실성이 시장에는 부담으로 남아있다.

 국제유가도 원유 수요 회복 기대와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믿음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3%(1.10달러) 상승한 34.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4시45분 현재 배럴당 1.86%(0.66달러) 오른 36.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7%(29.90달러) 하락한 1,705.60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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