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통행금지와 재택근무 등으로 인터넷 사용량이 폭증, 늘어난 트래픽을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의 휴업과 직장폐쇄로 학습과 회의 등을 화상으로 진행하는 곳이 늘어난 데다 여가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이 게임이나 스트리밍 영화감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자칫 중요한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기자들에게 "최근 페이스북 사용량 증가가 트래픽이 가장 높은 새해 전야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났다"며 메신저 프로그램인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한 음성, 영상통화량이 평소의 2배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기업인 넷플릭스는 당분간 영상 스트리밍 품질을 낮추기로 했다.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향후 30일간 유럽 내 모든 영상의 스트리밍 전송률(비트레이트)을 낮추겠다고 발표하고 "이 조처로 유럽 네트워크망의 정체를 25%가량 줄이고 가입 회원들에게 고품격 서비스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질 저하 조처는 전날 EU 집행위가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업체와 개인 사용자들에게 인터넷 정체를 막기 위해 영상을 고화질보다는 표준화질로 재생할 것을 권고함에 따라 나온 것이다.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부 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을 통해 "스트리밍 업체, 이동통신 사업자, 개인 사용자 모두가 바이러스 확산에 맞선 전투 중 인터넷의 원활한 작동을 보장할 공동 책임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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