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의 주요 IT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거나 불참하고, 출장을 금지하는가 하면 위험 지역 사무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령을 내리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미국 글로벌 IT 기업들의 코로나19 대응 태세를 보도했다. 재택근무를 중심으로 IT 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대책이 쏟아지는 중이다.
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재택근무 중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3월부터 코로나19에 대한 질병통제센터의 최신 뉴스를 공급하고 가짜뉴스와 허위 정보 범람을 막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공중 보건 및 기타 비영리 단체에 무료 광고 권한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구글은 워싱턴주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장했다. 또 3월 16일로 예정된 구글 개발자 회의(GDC 2020)을 올 하반기로 연기했다.
아울러 자발적인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중국, 한국 등 코로나19 확산 지역에 대한 출장을 금지하고 재택근무자를 위해 원격회의 서비스인 행아웃 그룹통화 서비스를 오는 7월 1일까지 무상으로 제공한다.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는 코로나19 관련 검색 시 WHO 페이지 링크를 최상단에 배치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관련 동영상 콘텐츠를 우선 노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3월 25일까지 재택근무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재택근무자를 위해 기업용 협업툴인 MS 팀즈(MS Teams) 6개월 무료 평가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마존 역시 시애틀과 일부 지역 사무실에 재택근무령을 내렸다. 특히 시애틀 본사 근무 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로 감염 우려로 격리 조치가 취해진 이후 재택근무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우버와 경쟁하고 있는 차량공유서비스 리프트(Lyft) 역시 직원이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이 발견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행사 불참, 출장 금지 등 전 IT산업 악영향 우려
IBM 역시 다수가 모이는 내부 회의를 중단하고 대형 행사 참석과 해외 출장을 금지했다.
불가피하게 중국, 이탈리아, 이란 등 코로나19 확산 지역으로 출장을 갈 경우, 귀국 후 14일간 자체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맥 중심의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링크드인(LinkedIn)도 3월 내내 재택근무를 지속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행사 불참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애플, 넷플릭스, 워너 미디어가 오는 13일로 예정된 글로벌 종합 콘텐츠 행사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 불참키로 결정했다.
중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글로벌 IT 기업들을 비상 경영 태세로 몰아 넣고 있는 형국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IT 경기 위축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IT 매체 더 버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중국 내 제품 생산과 부품 공급뿐만 아니라 미국 IT 기업의 경영과 영업 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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