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흔들리고 있다. 각종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속적인 확산 속에서도 정상적으로 경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높다.

호주국립대학교 경제학 교수 워익 맥키빈(Warwick McKibbin)의 발언을 인용해 블룸버그는 이번 사태가 400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낸 사스보다 최대 4배, 즉 1600억 달러(한화 약 200조원)의 손실을 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양한 잠재적 위협 속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금요일 2.1%까지 하락해 8월 이래 최악의 하루를 맞았다.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양쪽 모두 각각1.5% 이상 하락했다.

이어 대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주식시장에 또다른 움직임을 가져올 예정이다. 

클로벌 투자 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이 실적 발표 뒤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주식 3가지를 소개한다.

 

1. 알파벳

3일 개시장 마감 후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이 2019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 수익(EPS) 15.35달러, 매출은 46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구글 주가는 동종업체들에 비해 뒤처지는 수준이었다. 규제적 조사와 온라인 광고 경쟁 등 수없이 많은 각종 우려들에 시달렸다.

구글 2017-2020 주간 차트
구글 2017-2020 주간 차트

지난 12개월 사이 27% 상승했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4% 이상 하락한 1421달러를 기록했다.

구글의 실적 모멘텀 또한 천정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알파벳의 작년 4분기 광고 매출은 46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469억4000만달러에 못 미친 것이다.

회사가 향후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클라우드 투자 증가가 일정부분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알파벳은 여전히 해당 섹터에서 아마존(Amazon)과 마이크로소프트(Macrosoft)에 이은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위치한 알파벳 투자자들에게는 경쟁 압박 외에도 문제가 남아있다. 다양한 규제 기관이 반독점법 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2. 디즈니

올해 내내 난관을 겪었던 디즈니(Walt Disney Company)는 오늘 폐장 뒤 2020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주당 1.46달러의 순이익과 208.1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디즈니 2017-2020 주간 차트
디즈니 2017-2020 주간 차트

분석가들은 신규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에 대한 투자 증가가 실적에 타격을 입혔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디즈니+가 넷플릭스(Netflix)에 직접적인 도전장을 던지며 출시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내 놀이동산 운영 중단이 어느 정도의 영향을 주었을지와 디즈니+ 서비스 구독자 수가 오늘 발표의 쟁점일 것이다.

 

3. 머크

2월 5일 수요일 개장 전 헬스케어 기업 머크(Merck&Company)가 2019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주당 1.15의 순이익과 119.5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제약회사 머크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로 큰 이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머크는 키트루다가 분석가들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성공을 거두었다며 연간 매출과 수익 전망을 연속 3번째로 상향했다.

머크 2017-2020 주간 차트
머크 2017-2020 주간 차트

강한 실적 모멘텀과 꾸준히 인상 중인 2.82%의 배당금, 그리고 주식 환매는 장기적 헬스케어 주식이다. 지난 금요일 종가는 일중 1% 하락한 85.44달러지만 지난 5년 사이에 40%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경쟁업체들의 폐암 치료제가 성공적으로 임상 시험을 마쳤다는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는 상황에서 머크가 어떤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지켜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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