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페이스북 등 세계를 휩쓸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미국에 대응해 중국은 어떻게 자신들만의 플랫폼을 구축했을까. '플랫폼의 생각법'으로 반향을 일으킨 이승훈 가천대 교수가 이에 대한 해답을 정리한 책을 발간했다. 

1등 플랫폼의 전략과 가치 창출법을 담은 '플랫폼의 생각법'의 중국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다양한 영역에서 플랫폼 초강대국의 면모를 보여주는 중국을 해부한다.

저자는 "플랫폼의 발상지는 미국이지만, 현재 그 플랫폼을 전 국가적인 차원에서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곳은 중국"이라며 △플랫폼을 만들기 쉬운 큰 시장 △플랫폼을 통해 개선할 여지가 많은 사회 시스템 등을 그 이유로 꼽고 있다. 

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

한국의 배달의 민족이라 할 수 있는 메이투안은 식당이라는 공급자와 손님 간의 모든 경로에서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리뷰를 통해 식당의 마케팅을 도울 뿐만 아니라 식당에서의 주문, 결제, 프로모션, 그리고 270만 명의 라이더를 통한 음식배달까지 먹거리 해결이라는 영역에서 모든 정보와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가장 핫한 콘텐츠 플랫폼인 틱톡(도우인)은 15초라는 짧은 영상 길이, 손쉬운 영상 편집 기능과 음원 사용, 언어의 장벽을 넘는 강점으로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를 하나로 연결했다.

100일 만에 1억 명의 유저를 모은 것으로 유명한 틱톡은 콘텐츠 제작 방식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까지 바꾸면서 유튜브를 위협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중국 바이두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차량공유 플랫폼 디디추싱, 가난한 사람들의 쇼핑몰 핀둬둬와 해외쇼핑경험 노트, 샤홍슈, 중국의 넷플릭스 아이치이 등 다양한 중국의 플랫폼 기업들의 사업전략을 상세히 소개한다.

저자는 "중국은 국가 자산을 바탕으로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한 경주를 한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들과 차별점이 있다"며 정부와 플랫폼의 만남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비즈니스 무기가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와 함께 플랫폼 전쟁에서 중국이 승기를 잡기 위해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으며, 세계를 무대로 어떠한 혁신적인 실험들을 진행 중인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 이승훈/ 와이즈베리 출간/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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