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스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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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코로나19 확산 따른 재택근무 증가로 PC 주변기기 매출이 30~130% 증가해 새로운 코로나19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이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GfK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영국 내 PC 주변기기 판매가 일주일 만에 29%에서 최고 132%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3월 둘째 주를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모니터 판매량은 2배가 넘는 132%가 증가했다. 키보드는 69%, 마우스는 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PC 주변기기뿐만 아니라 무선공유기, 허브 등 네트워크 장비 판매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GfK의 분석가 켈리 휘트윅은 "재택근무 증가로 IT 장비 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비용 부담이 적은 PC 주변기기 매출이 먼저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PC 주변기기뿐만 아니라 초고속 인터넷, 스마트 TV 등 가정용 가전기기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재택근무 증가 따라 보안 위협도 높아져

PC 주변기기 못지않게 가상사설망(VPN)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VPN은 기업이나 단체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도록 보안이 강화된 사설 통신망을 뜻한다. 재택근무 시 VPN을 통해 회사의 인트라넷이나 서버에 접속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VPN 제공업체 노드브이피엔(NordVPN)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VPN 사용량이 3월 11일 이후 16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네덜란드의 증가량이 가장 많아 240%를 기록했고 오스트리아와 캐나다가 각각 208%와 206% 증가를 기록했다.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도 180~190% 가량 증가했다. 미국과 영국은 각각 66%와 48% 증가했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사이버 보안 위협도 증가하고 있다.

국제보안전문기관인 인터넷스톰센터(ISC) 소속 전문가 가이 브루너는 "VPN 계정 자격 증명을 도용하는 VPN 피싱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보안 패치, 로그 분석, 계정 다단계 인증 등을 통해 VPN 피싱 공격 예방에 필요한 조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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