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게임즈가 30일 삼성동 소재 슈피겐홀에서 '이사만루3'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부 내용과 계획을 밝혔다.
공게임즈가 30일 삼성동 소재 슈피겐홀에서 '이사만루3'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부 내용과 계획을 밝혔다.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누적 다운로드수 1200만을 기록 중인 인기 야구게임 '이사만루'의 세번째 시리즈가 다음달 13일 출시된다. 2013년 이 게임을 개발한 공게임즈는 모션캡처에만 수억을 들이는 등 세번째 시리즈의 경우 '진정한 리얼함'에 집중했다고 설명한다. 특히 이번 세번째 시리즈는 공게임즈가 직접 서비스하는 만큼, 연속적인 서비스와 이용자 친화적인 운영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공게임즈는 30일 서울 삼성동 소재 슈피겐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사만루3'의 출시 일정과 게임 세부 내용 등을 밝혔다. 

공게임즈는 2012년 1월 2일 설립된 야구게임 전문 개발사다. 대표작은 이사만루 시리즈다. 첫번째 시리즈와 두번째 시리즈는 게임빌과 넷마블이 각각 서비스했다. 그렇다면 공게임즈는 왜 세번째 시리즈는 직접 서비스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공두상 공게임즈 대표는 "계약을 맺게되면 종료시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벌써 2번이나 게임이 종료됐다. 이사만루3는 장기적인 서비스를 위해 직접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만루4가 나오게 돼도 어느 정도 기존 게임과의 연계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공게임즈는 수년간 직접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을 만들어왔다. 가령 게임에는 푸시 알람이 뜨곤 하는데, 이 또한 응원하는 팬에 맞춰서 이벤트나 정보를 알려주는 등 세심한 접근까지 했다.

아울러 공 대표는 "항상 개발사와 서비스사 간 이질적인 부분이 있다"며 "유저에 대해 공감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말했다. 업데이트에는 유저 의견이 50%가 반영될 것이며, 옴부즈맨 형식의 방송도 진행한다. 유저 피드백이 있다면 직접 개발진이 출연해 개선사항에 대해 밝히는 식이다.

공게임즈는 게임을 위해 상장도 미뤘다. 공 대표는 "실제 주간사도 선정하고 준비한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상장을 하게 되면 매출, 이익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 공게임즈는 좋은 게임을 만드려고 세운 회사다. (상장은 미루고) R&D를 더 진행하고 발전해 이사만루3가 많은 사랑을 받으면 더욱 튼튼해진 기반으로 스테디셀러를 계속 만들어나갈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사만루' 시리즈는 2013년 첫 출시돼 현재까지 누적다운로드 수 1200만, 최고MAU 55만, 최고 DAU 18만을 기록한 공게임즈의 대표작이다.
'이사만루' 시리즈는 2013년 첫 출시돼 현재까지 누적다운로드 수 1200만, 최고MAU 55만, 최고 DAU 18만을 기록한 공게임즈의 대표작이다.

 

◆공기 저항까지 계산한 기술력에 e스포츠로 보는 재미까지

공게임즈는 기술적인 자신감도 드러냈다. 물리엔진을 업그레이드, 마찰계수와 공기저항계수까지 계산해 '야구스러운 타격 질'을 만들어냈다고 자신했다. 공기 저항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타구가 나오고, 패턴화되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타격 시 바깥을 치는 지, 안쪽을 치는 지에 따라 폼이 달라지는 '임팩트'도 있다. 공이 날아갈 때 선수들이 공을 따라가는 시선처리는 물론, 구장 내 전광판 또한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예측타격'은 투구 예측 시 더 정확한 타격이 가능해, 심리전의 요소도 추가된다. 

리얼함을 위해 공게임즈는 모션캡처 기술을 활용했다. 카메라 대수는 30~40대에 달하며, 약 3000여개의 기본 애니메이션이 수록됐다. 국내 메이저 개발사들의 경우 모션캡처 카메라는 많아야 16대 정도, 공게임즈의 모션켑처 시설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게임은 ▲빠르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퀵매치' 모드 ▲팀을 설정해 키워나갈 수 있는 '마이클럽' 모드 ▲챔피언십 모드가 준비됐으며, 향후 ▲챌린지 모드와 ▲투데이 모드도 오픈된다.

주목할 만한 것은 '챔피언십'으로 e스포츠를 지향하기 위한 모드다. 공게임즈는 올 하반기 중에는 오프라인 e스포츠 경기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주요 장면을 요약해 보여주는 '하이라이트' 시스템도 준비돼, '보는 게임'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봉중근 해설위원과 민훈기 해설위원이 참석해 스페셜 매치를 벌이기도 했다.

봉 위원은 "세리모니 등이 너무 리얼해서 웃음이 나왔다. 직접 모션캡처를 했는데 게임에 제 습관, 견제하는 모습까지 나온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특히 "게임을 은퇴하게 되면 팬들에게도 잊혀지게 되는데, 게임을 통해 저는 물론 훌륭하신 선배님들도 계속해서 남아계실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민 위원은 이사만루3의 공식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그는 "이사만루2를 할 때만 해도 전승이었는데, 3는 확실히 예측하지 않으면 헛스윙을 하기도 하고 모든 것이 실제 경기와 흡사해졌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