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향후 계획(이미지=게임빌)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향후 계획(이미지=게임빌)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관리종목에 들어가지 않으려면 올해 흑자전환이 절실한 게임빌이 대표작인 '게임빌 프로야구'를 필두로 글로벌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1년이 지나도 해당 사유가 해소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도 될 수 있다. 4개연도 연속 영업손실 또한 상폐 사유 중 하나다.

게임빌은 지난해 연간 매출 1197억원, 영업손실 171억원, 당기순이익 93억원을 기록했다. 3개년 적자를 이어온 것으로, 올해가 관리종목 지정 전 마지막 기회다.

올해 선두에 서는 것은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다. 국내 17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게임빌프로야구’ 시리즈의 신작으로, 2019년 11월 26일 출시됐다.

게임빌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이하 게임빌 프로야구) 출시 한달 새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후 프로야구 오프시즌에 들어서며 절반 수준으로 안정화된 상태다. 

보통 야구 게임이 봄/가을 시즌에 인기를 끌기 때문에, 게임빌프로야구 또한 3월 업데이트와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시즌에 돌입하면 출시 초기 수준(20억 대)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해외, 특히 일본 시장에 거는 기대도 크다. 게임빌프로야구는 2분기 대만 및 북미 시장, 그리고 하반기 일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캐주얼 판타지 야구 게임장르가 확실하게 자리잡은 지역이다. 게임빌에 따르면 일본의 야구 게임 시장은 2억달러(한화 약 2300억 대 규모)로 평가된다. 

김동균 게임빌 사업본부장은 "2018년 말부터 면밀한 시장 분석 뒤 진출 지역을 선정해 마케팅과 운영 리소스를 집중, 게임 성공 확률을 높이는 전략으로 매출 증대를 꾀해왔다"며 "지난해 매출 상승(6%)은 썩 만족스럽진 않지만, 올해 현지화 콘텐츠를 보강하고 각 지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흑자전환을 꼭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게임에 대한 대형 업데이트도 준비 중이다. ▲'별이되어라!' 상반기 6주년 업데이트 및 하반기 시즌8 업데이트 ▲'MLB 퍼펙트이닝' 2월 시즌 대비 마이플레이어 배치, 선수 및 모션 커스터마이징 ▲2월 말 '빛의 계승자' 대규모 업데이트 및 서머너즈워 콜라보레이션 ▲3월 '탈리온' 전직시스템 추가 등이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큰 추가 집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력은 국내외 연결기준 700여명을 유지하며, 마케팅비 또한 매출 대비 10% 수준을 넘지않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게임빌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순수지주사 전환설'은 일축했다. 게임빌은 지난해 8월부터 6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자회사 컴투스의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24.54%였던 지분율은 현재 28.31%로 늘었다.

이에 대해 업계는 게임빌이 자회사의 관리를 주 업무로 하는 순수지주사로 전환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즉 적자인 게임 사업을 컴투스에 양도하고 컴투스를 연결 대상 종속회사로 편입하려는 수순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용국 게임빌 부사장은 "현재 게임빌은 사업지주사로서 국내외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내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순수지주사로의 전환 계획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게임빌이 그동안 쌓아온 해외 영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컴투스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이 그 증거)"라며 "게임빌은 기존 모바일 게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새로운 게임을 계속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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