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막스 타이니버스 인게임 화면
미니막스 타이니버스 인게임 화면
미니막스 타이니버스 매치 화면
미니막스 타이니버스 매치 화면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꽤나 독특한 감성의 실시간 전략 게임(RTS)이 나왔다. 지난 1월 17일 출시된 '미니막스 타이니버스(MINImax TINYVERSE, 이하 미니막스)'다.

이 게임은 ‘에일라이(Aillai)’와 ‘크뤠아(Creaea)’로 나뉜 두 소인국 종족간의 전쟁에 게이머가 ‘신(God)’이 돼 그들을 돕고 이끈다는 콘셉이다. 이 세계에서 이틀은 4분, 한 게임 당 최대 플레이 시간이다. 30초마다 낮과 밤이 바뀌며, 종족별로 우위를 점하게 되는 페이즈가 바뀐다. 게이머는 '손'으로만 등장하며, 전투를 간접적으로 도와줄 수 있다. 뽑기로 획득할 수 있는 일반 유닛은 각각의 특성에 맞게 소환해 이용하면 된다. 

신의 존재를 알고 플레이어와 호흡하는 '챔피언'이 게임의 핵심 요소다. 챔피언을 떨어뜨리거나 기술을 사용하게 할 수 있다. 체력이 다 하면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상대의 타워를 함락시키면 승리하게 된다. 쉬운 플레이 방식, 빠르게 전개되는 전투로 누구나 간편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이러한 게임성은 e스포츠로써도 제격이다. 미니막스는 2월 11일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북미, 남미 4개 지역에서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각 지역 토너먼트 우승자가 월드 토너먼트의 준결승, 결승전에서 맞붙게된다. 

미니막스는 스팀(Steam) 플랫폼에서 ‘앞서 해보기(Early Access)’ 서비스 기간을 1년 간 거친 게임으로, 모바일에서 플레이했을 때도 조작감이 괜찮았다. 미니막스는 구글플레이 및 애플 앱스토어, 스팀에서의 글로벌 론칭을 기점으로 크로스 플랫폼 플레이(Cross-Platform Play)가 가능하다.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 12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어 말 그대로 전세계 플레이어들과 플랫폼을 뛰어넘는 1대1 대결을 펼칠 수 있다. 커스텀매치로 방을 만들어 친구와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출시 초기 서버 문제가 거론되긴 했지만, 현재는 딱히 불편함 없이 플레이가 가능한 상태다.

미니막스는 동화같은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게임 그래픽적으로도 세심함이 돋보인다. 게이머의 손은 물론, 전투에서 게이머와 호흡하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챔피언'의 커스터마이징도 눈에 띈다. 엇보기엔 해외 게임같지만 개발사인 님블뉴런은 넵튠의 자회사다. 회사 멤버들은 과거 C9, 검은사막, 리니지2, 리니지 이터널, 세븐나이츠 등의 PC와 모바일 두 영역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개발진으로 이뤄졌다. 회사 소개에서 이들은 '끝없이 넓은 글로벌의 바다에서 우리만의 스타일과 엣지로 즐거움을 퍼뜨리고자 한 곳에 모여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게임 공동체'라고 소개하고 있다. 

최근 업계서는 국내 게임 시장이 '갈라파고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게임 트렌드와는 다르게 확률형 아이템 수익모델 기반의 방치형 RPG 게임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고착화되면서다. 개발사의 독특한 감성이 군데군데 뭍어나는 미니막스의 흥행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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