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엔비디아는 ‘전세계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에 오른 136개의 슈퍼컴퓨터, 그리고 최상위 10위를 기록한 슈퍼컴퓨터 가운데 절반이 엔비디아 GPU를 기반으로 구동된다고 21일 밝혔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순위에 새롭게 오른 102대의 슈퍼컴퓨터 중 42대가 엔비디아 GPU 가속기를 사용하고 있다. 24위에 오른 아이모스는 슈퍼컴퓨팅 성능의 척도를 평가하는 고성능 린팩 벤치마크에서 8 페타플롭의 컴퓨팅 성능을 달성했다. 뉴욕 렌셀러 폴리테크닉 연구소에 설치된 이 시스템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알려진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서밋과 같은 엔비디아 V100 텐서 코어 GPU로 구동된다.

엔비디아는 유럽과 일본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산업용 슈퍼컴퓨터는 모두 엔비디아 GPU에 의해 가속된다고 강조했다.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의 총 컴퓨팅 파워 중 약 40%에 달하는 626페타플롭은 GPU 가속 시스템을 사용한다. 불과 10년 전 해당 목록에 오른 슈퍼컴퓨터는 GPU 가속을 사용하지 않았다.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중 3대는 엔비디아 사내 시스템이며, 이는 20위를 차지한 DGX 슈퍼POD를 포함한다. 이 시스템은 자율 주행 차량처럼 컴퓨팅 집약적인 AI 워크로드를 위해 24시간 동안 사용된다. 슈퍼컴퓨팅 컨퍼런스(SC19)에서 발표된 그린500 리스트의 상위 30대 슈퍼컴퓨터 중 90%가 엔비디아 GPU로 구동된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GPU에 의해 가속된 슈퍼컴퓨터는 획기적인 연구를 위해 전세계 대학과 실험실에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2만 7000개 이상의 엔비디아 V100 텐서 코어 GPU가 탑재된 서밋 슈퍼컴퓨터는 높은 수준의 엑사스케일 과학 애플리케이션을 가능하게 한다.

슈퍼컴퓨터 서밋(사진=엔비디아)
슈퍼컴퓨터 서밋(사진=엔비디아)

예를 들어, 오피오이드 중독은 2017년 미국에서 5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냈다.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오피오이드 중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성적인 고통과 중독과 같은 복잡한 특징과 연관이 있는 유전적 변이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서밋과 혼합정밀 기술을 사용해 초당 약 300조 개의 요소 비교를 처리해 지금까지 보고된 과학 애플리케이션 중 가장 빠른 2.31회의 최고 처리량을 달성했다.

또 다른 예로는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인공지능(AI)로 극단적인 날씨 패턴의 경로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 노력한다. 고든 벨 수상 팀은 서밋을 사용해 1.13개의 엑사플롭 성능이라는 가장 빠른 딥러닝 알고리즘 기록을 세웠다.

서밋은 병리학에서도 중요하게 사용된다. 2025년까지 전세계적으로 매년 2150만 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할 것이며, 이로 인해 의사들은 많은 양의 생체검사 스캔을 분석해야 한다. 스토니 브룩 대학교는 소프트웨어 스택 MENNDL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인셉션넷 모델의 미세 조정된 버전에 필적하는 높은 정확도와 16배 빠른 인퍼런스를 통해 병리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는 생체검사 스캔에서 생성된 10기가픽셀 해상도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서밋을 이용해 연구원들은 신경망을 생성하기 위해 1.3 엑사플롭 성능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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