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서밋'(위키미디어 캡처)
IBM 슈퍼컴퓨터 '서밋'(위키미디어 캡처)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포함한 치료제 연구에 미국 전역의 슈퍼컴퓨터 자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23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정부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을 중심으로 정부기관과 학계,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코로나19 고성능 컴퓨팅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슈퍼컴퓨터 자원을 최대한 끌어모아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에는 에너지부를 포함해 슈퍼컴퓨터 제조업체인 IBM,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민간기업, 그리고 나사(NASA), 매사추세츠공대, 렌슬리어공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 국립과학재단 등 미국 국립연구소 또는 대학 연구소가 참여한다.

컨소시엄의 핵심 역량은 슈퍼컴퓨터에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역학 조사와 분자 모델링 등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방대한 양의 연산을 슈퍼컴퓨터를 동원해 최대한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고성능 컴퓨팅 컨소시엄'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각 연구팀에 무상으로 슈퍼컴퓨터 자원을 할당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에 동원되는 처리 능력은 총 330페타플롭스(PFLS)에 달한다. 2018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도입한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의 경우 13.9페타플롭스의 성능을 지녔다. 누리온 24대 분량의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코로나19 연구에 동원되는 셈이다.

IBM 연구소의 다리오 길 소장은 "코로나19 연구에 세계 최고속 슈퍼컴퓨터인 IBM 서밋을 이미 동원했다. 이들 슈퍼컴퓨터 활용을 통해 수년이 걸리는 연구를 몇 개월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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