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바야흐로 1인 미디어와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기술)의 시대다. 네이버는 2015년 'V라이브', 2017년 '프리즘(PRISM Live Platform)'을 출시한 데 이어 기술 고도화를 통해 영상 플랫폼으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5년 글로벌 스타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V라이브'(브이라이브)를 출시했다. 지난해 브이라이브 누적 다운로드 수는 6400만 다운로드를 돌파, 227개국에서 서비스되며 '덕질' 필수 앱이 됐다.
영상 플랫폼이라고 하면 단연 '유튜브'가 우세한 상황이다. 누구나 영상을 제작해 올릴 수 있고, 수익 창출까지 가능하니 너도나도 크리에이터로 나서고 있다. 이에 네이버 또한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툴이 라이브 플랫폼 '프리즘'이다.
'프리즘'은 브이라이브는 물론 페이스북, 트위치, 페리스코프, 유튜브 등 글로벌 방송 플랫폼으로 송출이 가능하다.
프리즘에선 미디어 서버(NMSS Media Server) 이전에 프록시 릴레이 레이어(Proxy Relay Layer)를 뒀다. 송출단계만 책임지는 인프라를 구성해 더 많은 스트리머의 영상을 감당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버에서도 GSLB(Global server Load Balancing)방식을 택했다. 여러 대의 클라우드 서버 중 최적 상태의 서버와 연결함으로써, 한 서버에 문제가 발생해도 이용자들은 불편을 느끼지 않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
문제는 스트리머들이 인터넷이 잘 터지는 곳에 앉아만 있지는 않다는 점이다. 라이브 방송은 다양한 장소와 네트워크 환경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서버만 확충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네이버는 영상 스트리밍 속도와 화질 개선을 위해 ▲송출기술 ABP(Adaptive Bitrate Publish)과 ▲미디어 프로토콜 'ULL'(Ultra Low Latency)를 개발해 프리즘에 적용했다.
영상을 재생하려면 일정량의 영상을 미리 받아둬야 한다. 영상을 받아두는 통을 '버퍼'(buffer)라고 한다.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으면 버퍼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영상이 나오지 않는데, 이것이 흔히 말하는 '버퍼링'(Buffering)이다.
기존에는 버퍼링 발생시 시청자가 영상 화질을 낮춰 해결했다. 하지만 스트리머가 생방송을 진행할 경우, 이동하거나 건물 지하로 들어가는 등 영상 자체의 질이 나빠질 수 있다. 이는 당연히 시청시에도 버퍼링을 발생시킨다.
네이버의 ABP는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에 맞춰, 고화질의 안정적인 라이브 방송이 가능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bitrate(비트레이트, 초당 전송 비트수), fps(Frame per sound, 1초당 동영상을 구성하는 프레임 수) 등을 최적화된 환경으로 송출하는 기술이다. 브이라이브 방송을 보면, 화질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버퍼가 발생하기 전 선제적으로 화질을 낮추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향후 ABP를 적용하지 않은 영상을 단말 내 저장, 생방송 이후 고화질 VOD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아울러 네이버의 ULL은 송출과 수신간 시간(Latency)를 대폭 줄인 기술이다. ULL을 통해 기존 및 타사(10초대) 대비 latency를 2초대로 구현했으며, 고화질 영상 코텍인 HEVC코덱을 적용할 수 있었다.
브이라이브에선 ‘리얼타임모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재생 안정성을 우선으로 하는 수신모드와 송출자와 사용자간의 실시간성을 우선으로 하는 수신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강인철 네이버 테크리더(TL)는 "프리즘은 현재 16만 시간 이상 장애 없이 운영되며 유튜브 못지 않은 글로벌 트래픽에 대응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서버 증설과 튜닝으로 보다 고화질의 영상을 안정적이고 빠르게 송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 동영상 서비스에 집중한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에서 동영상을 쉽게 편집, 업로드, 유통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해, 동영상 생산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총력을 다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최근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TV 채널 진입 기준을 낮춘다고 밝혔다. 현재는 100명 이상의 구독자만 확보해도 네이버TV에 채널을 만들 수 있으며, 채널 개설 시에 필요했던 대표 동영상 설정도 없앴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조건이 완전히 없어진다. 창작 활동의 단계별로 다양한 지원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보상구조도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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