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코리아 2022 개막식 현장.
바이오코리아 2022 개막식 현장.

[디지털투데이 박종헌 기자] 제약·바이오 행사에 메타버스 전문관이 처음으로 등장, 새로운 첨단 의료서비스를 예고한다. 

국내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바이오코리아 2022’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열린다. 2006년 이후 17회째인 바이오코리아 2022는 ‘포스트 코로나와 미래 혁신 기술’을 주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바이오헬스 산업 기술의 변화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올해 행사는 컨퍼런스, 전시, 비즈니스 포럼, 인베스트페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참관객 이목을 집중시켰다. 컨퍼런스는 각국 바이오 전문가들이 참여해 첨단치료기술·디지털헬스 등 최신 산업정보를 발표한다.

전시와 비즈니스 공개토론회는 다양한 바이오 헬스 기업들과 해외 대사관들이 참여해 기술이전·투자유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축사에서 “바이오산업은 우리 경제의 유망 분야이고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핵심적인 산업”이라며 “바이오코리아가 국내 최대 규모 기술 거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권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2'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권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2'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처음으로 메타버스 전문관이 마련됐다. AI와 VR, 증강현실(AR) 기술을 보건 분야에 결합, 새로운 의료 서비스 등장을 알렸다.

뉴베이스는 간호사가 헤드셋을 착용하고 가상의 폐렴환자를 진단·처치하고 환자 모니터 적용, 비인두 흡인, 카테터 삽입 등 다양한 의료행위를 학습할 수 있는 VR 간호 시뮬레이션을 선보였다. 테트라시그넘은 AI 강사와 상황에 따른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VR 솔루션을 출품했다. 테크빌리지는 뇌질환 환자들을 위한 VR 재활치료 솔루션 ‘리햅웨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해외 참관객들이 부스 담당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해외 참관객들이 부스 담당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산은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 기술을 선보였다. 두산은 지난해 12월 미국 SiO2에 1억달러를 투자하고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면서 바이오사업에 진출했다.

SiO2는 특수 플라스틱 용기 내부에 유리와 유사한 성분의 3개 층(보호층·장벽층·접착층)을 플라즈마로 증착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각 층은 분자 단위의 화학적 반응을 활용하기 때문에 세밀한 결합이 가능하고, 용기와 약품 간 반응성 문제도 해결하는 등 유리와 플라스틱의 강점을 모두 지니고 있다.

두산 부스 모습.
두산 부스 모습.

두산은 이번 전시회에서 SiO2 기술을 소개하는 동시에 ▲바이알(Vial) ▲사전 충전형 주사기(PFS·Prefilled Syringe) ▲채혈 튜브(BCT·Blood Collection Tube) 등 제품 샘플을 전시했다. 또 협동 로봇을 활용해 생산 공정 일부를 시연하고, 해당 공정과 기술 관련 동영상을 전시 부스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두산 전시회 부스 담당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 제품과 관련한 기술을 선보이면서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 부스 모습.
에이비엘바이오 부스 모습.

올해 초 프랑스 사노피와 1조원대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한 에이비엘바이오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에에비엘바이오는 부스 전시를 통해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와 이를 활용한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퇴행성뇌질환 신약 ‘ABL301’ 등을 개발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분야에서는 그랩바디-T와 그랩바디-I를 기반으로 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직접 행사 둘째 날인 12일 ‘치매 극복을 위한 첨단 치료 및 진단·예방 기술의 혁신적 개발 연구’ 세션에 연자로 참여해 그랩바디를 소개할 예정이다.

체외진단 의료기기기업 홍보관.
체외진단 의료기기기업 홍보관.

제약바이오기술 홍보관, 체외진단 의료기기기업 홍보관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SD바이이오센서, 지노믹트리 등 코로나 대응을 위해 개발된 백신 및 진단키트 기업들의 연구개발 기술, 원부자재, 제품을 홍보했다.

비즈니스 파트너링.
비즈니스 파트너링.

비즈니스 파트너링은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머크(Merck), 베링거인겔하임(Boehninger lngelheim)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했다.

마케팅, 판로개척에 관심 있는 국내·외 기업이 사업 모델, 기술을 소개하고, 해외 대사관 및 투자청들도 자체 선별한 유망 기업 및 해당 국가 진출방법을 소개했다. 투자설명회에는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카카오 헬스케어, 입셀, 티움바이오, 큐라티스 등 21개 기업들이 참가했다.

바이오코리아 2022에 참가한 A사 관계자는 “주최측이 부스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해서인지 바이어들의 방문이 많아 참가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