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종헌 기자] 대한뉴팜이 3년 만에 신약 개발에 나선다. 복제약(제네릭)과 동물약품 제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대한뉴팜이 위식도역류질환 시장 진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내 임상시험정보를 보면 대한뉴팜은 최근 식약처로부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DHNP-2001’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허가받았다.
이 임상은 건강한 성인 44명을 대상으로 DHNP-2001B와 RD-02 단일제 경구 투여 시 약동학, 악력학적 특성, 안정성 등을 비교 평가한다. 임상시험 실시기관은 서울대병원이다. 대한뉴팜은 지난 2월에도 같은 후보물질인 DHNP-2001로 비슷한 내용의 임상1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DHNP-2001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생물학적 동등성시험만을 허가받았던 대한뉴팜이 3년 만에 도전하는 신규 파이프라인이다.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HK이노엔 ‘케이캡’이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대웅제약, 제일약품 등이 뒤를 쫓고 있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운동부족에 따른 위식도역류질환 환자가 증가하면서 치료제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대한뉴팜 관계자는 “현재 식약처에 공개된 임상 정보를 제외하면 아직 구체적인 임상 계획이나 내용을 공개하가 어렵다”고 말했다.
대한뉴팜은 의약품·동물약품 제조 및 판매 업체다. 1984년 동물약품으로 시작해 1995년 건강 보조식품, 인체 의약품, 장업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2007년엔 해외자원개발투자사업, 2012년 바이오사업에 진출했다. 웰빙사업 고도화를 위한 의료기기 사업도 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02년 2월에 상장했다. 본사는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해있다. 최대주주는 이완진 대한뉴팜 회장으로 지분율은 26.53%다.
최근 대한뉴팜은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산학연센터를 준공했으며, 주요 연구소 이전도 마쳤다.
대한뉴팜 산학연센터는 지하 5층~지상 9층 규몰로 제2 판교테크노밸리 1구역에 위치해있다. 제약, 동물의약품, 바이오 사업부간 시너지 효과를 위해 향남공장에 있는 중앙연구소와 오송에 위치한 바이오연구소를 판교로 이전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도 나섰다. 세명대학교 부설연구소 및 수원대학교 부설연구소가 컨소시엄을 형성하여 산학연센터에 입주했다. 대한뉴팜은 이들 기관과 함께 산학협력을 지속 도모할 계획이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주총시즌 돌입…제약바이오 화두는 ‘경영 승계·신사업’
- 대한뉴팜, 새 CI 공개..."글로벌 기업 도약 비전 담아"
- 제일약품, 자사제품 판매 위주로 '체질 개선' 속도 높인다
- 대웅제약 ‘SGLT-2 당뇨치료제’ 국산 신약 35호 노린다
- 대웅제약 주총 개최... “오픈 콜라보레이션 통한 신약 개발 추진”
- HK이노엔, 케이캡 영광 이을 신약 개발 '잰걸음'
- 올해 첫 ‘국산 신약’ 35호 주인공은?
- 식약처, 생물학적 제제 보관·수송 관리 강화
- 클래시스, 1분기 영업익 167억…분기 최대 매출 달성
- "K바이오,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한다"…‘바이오 코리아2022’ 개막
- 오송재단 바이오의약생산센터, 완제의약품 제조업 허가 취득
- 아피셀테라퓨틱스, 진스크립트와 전략적 투자·CDMO 확대 계약
- 대웅제약 '나보타' 사우디아라비아·우크라이나 품목허가 획득
- 글로벌 공급망 위기 국내 의료기기 업계에도 '불똥'
- P-CAB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경쟁 가열…핵심은 ‘적응증’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