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버스 'ALL-IN-ONE' 메타버스 플랫폼 [사진: 한미약품]
컴투버스 'ALL-IN-ONE' 메타버스 플랫폼 [사진: 한미약품]

[디지털투데이 박종헌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제약·바이오 업계도 메타버스 열풍에 올라타고 있다. 채용설명회와 직원 교육에서부터 마케팅과 사업 진출까지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란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을 뜻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채용설명회를 메타버스를 통해 진행하며 주목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메타버스를 통해 인천 송도에 있는 8만3000평 규모 전 사업장과 생산 시설을 가상으로 구현했다. 채용설명회 참가자들은 메타버스를 통해 전체 회사 전경, 내외부 주요 시설, 사업장 내 생산 및 복지 시설 등을 둘러볼 수 있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실제 사옥과 유사하게 구축된 가상공간에서 약 300명의 취업 준비생이 참석한 가운데 채용설명회가 진행했다. 회사 소개와 함께 현업 부서장들이 바이오 산업에 대한 기초 지식을 전달하는 기술 특강 등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022년 상반기 온라인 채용설명회 관련 자료.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2022년 상반기 온라인 채용설명회 관련 자료.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은 신입사원교육, 시상식, 공모전, 사내 성과 공유 등 다양한 행사에 메타버스를 적용하고 있다. 아바타와 화상채팅을 활용해 교육을 진행했다. 대학생 광고 공모전 등 이벤트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신입사원 교육 외 임직원 회의에도 메타버스를 접목했다. 메타버스 기반 화상회의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통해 신입사원 입문교육과 수료식을 진행했다.

그 동안 메타버스를 채용설명회나 사내 소통에 활용하는 사례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 마케팅과 사업 확장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보령과 JW그룹은 대외 홍보 등에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보령은 최근 의사 고객들과 비대면 환경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제작된 온라인 마케팅 채널 ‘브릿지(BR!dge)’를 선보였다. 다양한 콘텐츠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된 3D 가상공간 ‘비알 타운(BR Town)’도 가상체험이 가능한 메타버스 방식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JW그룹은 회사 내부 이야기나 직무 설명 등을 다루는 유튜브 콘텐츠 ‘뉴스룸’에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AR 기술 등을 통해 연구원 얼굴에 캐릭터를 입히는 방식으로 재미와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한미약품그룹 계열사 한미헬스케어는 컴투버스와 메타버스를 통한 의약 사업 등을 공동 개발 및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한미헬스케어는 최첨단 의료기기 개발 및 공급과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다방면의 건강 관련 제품을 개발 및 생산, 유통하고 있다.

컴투버스는 한미헬스케어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 등을 메타버스 생태계에 맞게 접목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창출할 예정이다.

특히 한미헬스케어 의약사 대상 의료전문 포털인 ‘HMP’ 플랫폼을 메타버스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의사∙약사∙학회 등이 의학자료 및 임상 강의, 보험심사컨설팅 등 다양한 정보를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소셜 및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약바이오기업과 무관하다고 느꼈던 메타버스나 증강현실(AR) 등 4차산업 혁명기술이 소통방식 가운데 하나로 활용되기 시작했다“며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MZ세대와 접근성을 높일 수 있고 소통을 잘하는 기업이란 인식도 심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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