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바이오USA 행사장에 설치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2019년 바이오USA 행사장에 설치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디지털투데이 박종헌 기자]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가 중단됐던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이 3년 만에 대면행사로 개최된다. 국내에선 26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인수한 후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 나선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사업 진출 후 첫 데뷔전을 치르는 만큼 K바이오를 향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2 바이오USA는 미국 생명공학협회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다. 세계 65개국 3000여개사가 참가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필라델피아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만큼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머크, 사노피 등 글로벌 빅파마들 대부분 참석한다. 2019년 오프라인 행사 때 5만건에 가까운 미팅이 이뤄졌다. 올해의 경우 홍보 부스만 1100곳이 넘고 나흘간 파트너링 시스템을 통한 비즈니스 미팅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 본사를 둔 기업은 총 264곳(산학연 포함)이 참석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SK팜테코,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은 직접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기업 홍보에 나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지난달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다. 2030년 글로벌 톱(Top)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목표로 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앞으로의 구체적 사업계획을 밝힐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그룹은 미국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시라큐스 공장을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면서 바이오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코로나 사태 속 글로벌 최고 수준의 CDMO 역량을 입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합병 이후 첫 글로벌 행사에 나선다. CDMO는 물론 바이오시밀러, 신약개발 등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25만6000리터 규모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리터 생산능력을 보유,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 입지를 굳히게 된다.

SK팜테코는 지난해 인수한 이포스케시의 이름으로 프랑스 기업 부스 자리로 행사에 참여한다. SK그룹은 SK팜테코를 필두로 바이오 분야에 2026년까지 12조 7000억원 규모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한 가운데, 추가적인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SK팜테코는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기업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CBM)에 42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라섰다. 

신약 개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기업들도 다국적 제약사들과 기술수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바이오기업들은 연구·개발(R&D) 성과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다양한 사업개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Grabody’'와 이를 활용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올 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만난 다국적 제약사들과 후속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새로운 기업들과의 미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훈 대표는 주최 측이 마련한 별도 세션 패널로도 참석해 얼굴을 알린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행사 마지막 날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13분간 회사 소개를 한다. 이 자리에서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주요 사업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압타바이오는 이수진 대표를 비롯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임상개발팀장, 사업개발팀장 등이 글로벌 제약사 20여곳과 만나기로 했다. 당뇨병성 신증 ‘아이수지낙시브(APX-115)’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수출 논의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네오이뮨텍, 나이벡, 바이젠셀, 큐라클, 파멥신, 솔루션고큐바테크놀로지 등이 참가하며 강스템바이오텍, 바이오쓰리에스, 스탠다임, 아이엠비디엑스, 에비드넷, 디티앤사노메딕스, 루다큐어, 아이젠사이언스, 에스앤케이테라퓨틱스,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서비스,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테고사이언스 등은 한국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관 내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기업 홍보에 나선다.

2017 바이오USA  한국관 모습. [사진: 한국바이오협회]
2017 바이오USA 한국관 모습. [사진: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협회는 올해 바이오USA 전시 기간 참가 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및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부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4일 머크(MSD)와 미국바이오협회(BIO)에서 주관하는 한·미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제약·바이오 기업 간의 향후 협력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15일 저녁에는 한국 증시 상장을 희망하는 글로벌 바이오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국거래소(KRX)와 국내 투자사들이 우리나라 코스닥 시장과 상장 정책을 소개하는 컨퍼런스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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