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스케이프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폭스바겐과 빌 게이츠가 투자해 화제를 불러온 배터리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가 최근 전고체 배터리 양산화를 한발 앞당겼다고 밝혔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자그디프 싱 퀀텀스케이프 최고경영자(CEO)는 야후 파이낸스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최근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위한 셀 적층화에 성공했다"면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 과제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자그디프 싱 CEO는 "보수적으로 가늠해도 올 하반기에는 8~10겹으로 이뤄진 다층 셀 배터리 시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그동안 전고체 배터리 양산화의 가장 큰 장벽으로 지적됐던 배터리 용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고체 배터리를 전기차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대용량과 함께 고전압을 공급할 수 있어야 하며, 현재 전고체 배터리 단일 셀을 최소한 12겹 이상, 보통 20겹가량 적층할 수 있어야 상용화가 가능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본사를 둔 퀀텀스케이프는 지난 2010년 설립했다. 200여개의 배터리 관련 특허를 보유하는 등 배터리 기술에 특화된 기업이다. 2012년부터 '전고체 배터리'를 집중 개발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에 전기차에 사용되던 리튬이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차세대 2차 전지다. 기존 리튬 기반 배터리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안전성과 배터리 열화 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다.

컨텀스케이프는 자사의 전고체 배터리가 15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고, 800회 충전 후에도 용량의 80% 이상을 유지하는 등 높은 안전성과 품질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자그디프 싱 CEO의 인터뷰 이후 25일 퀀텀스케이프 주가는 전일 대비 3.41% 하락한 57.58달러에 마감했다. 전반적인 미국 주식시장 하락세에서 탈출하지 못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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