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글로벌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가 시작 전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제 매체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X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만 약 70만명이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 가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스페이스X는 미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가입 단말기 100만대를 대상으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 허가를 취득했다. 가입자가 몰리자 스페이스X는 FCC에 가입 단말기 범위를 500만대로 확대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인공위성을 이용한 글로벌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이다. 2020년대 중반까지 약 1만2000개의 소형 저궤도 위성을 발사해 지구 전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2018년 첫 스타링크용 위성 발사에 성공해 2020년 7월 30일까지 총 540개의 위성이 지구 궤도 위에 올랐다. 우선 위성 1584개가 궤도에 오르면 1차 시범 서비스가 가능하다.

스타링크는 적도 3만6000km 상공의 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하는 기존 위성 인터넷 서비스와 달리 340~1100km 고도의 저궤도 소형 위성을 이용한다. 이 때문에 빠르고 광범위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 스타링크는 최대 1Gbps 전송속도와 20밀리세컨드(ms)의 빠른 응답속도를 가진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원래 스타링크의 타깃은 고속 인터넷 접속이 필요한 증권시장 등 B2B 부문과 재난 사태 발생 시 비상 네트워크 확보, 섬, 사막, 산악지대 등 오지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예비 가입자 규모가 커지자 대도시 외 교외 지역 대상 인터넷 서비스로 확대 적용이 가능한 수준이 됐다. 

스페이스X는 2020년 말 북미 지역에 한정해 스타링크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크루 드래건 귀환 훈련 당시 착수 장면 [사진: 스페이스X]
크루 드래건 귀환 훈련 당시 착수 장면 [사진: 스페이스X]

최초 민간 우주선 크루 드래건, 지구 무사 귀환 성공

한편, 지난 5월 30일 성공적으로 발사된 스페이스X의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은 우주비행사 밥 벤켄과 더그 헐리와 함께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49일째 각종 임무를 수행하고 2일 지구로 귀환하는 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2일 공식 성명을 통해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미국의 첫 민간 우주선인 크루 드래건이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펜서콜라 연안 해상에 무사히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구에 귀환한 우주비행사들은 건강검진을 받은 뒤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나사의 존슨 우주센터로 이동할 예정이다.

미국 우주선이 육지가 아닌 바다를 통해 귀환한 사례는 1975년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45년 만이다. 아폴로 계획 이후 미국은 우주왕복선을 이용해 육상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스페이스X는 오는 9월 말 다시 4명의 우주비행사를 크루 드래건에 태워 우주로 쏘아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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