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스타링크(Starlink)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Starlink) 위성 인터넷 서비스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일론 머스크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글로벌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인 스타링크(Starlink)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24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가입 단말기 100만대를 대상으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 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11월 인공위성 1만2000대 발사 허가를 얻은 이후 사용자 단말 영역까지 허가를 획득함으로써 FCC가 스타링크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공식 인정한 사례로 해석된다. 이로써 인공위성을 통한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스타링크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구축 사업이다. 2020년대 중반까지 약 1만2000개의 소형 저궤도 위성을 발사해 지구 전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2018년 첫 스타링크용 위성 발사에 성공해 2020년 3월 18일까지 362개의 위성이 지구 궤도 위에 올랐다.

전 세계 모든 지역 접속, 빠른 속도 장점

스타링크는 적도 3만6000km 상공의 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하는 기존 위성 인터넷 서비스와 달리 340~1100km 고도의 저궤도 소형 위성을 이용한다. 이 때문에 빠르고 광범위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 스타링크는 최대 1Gbps 전송속도와 20밀리세컨드(ms)의 빠른 응답속도를 가진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스페이스X 팰컨 로켓이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리는 모습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 팰컨 로켓이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리는 모습 /사진=스페이스X

스타링크는 전 세계 어디에서든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대륙 간 인터넷 접속 속도 면에서 큰 장점을 지닌다. 런던-뉴욕간 광케이블 네트워크는 평균 50~60ms의 응답속도를 가진다. 반면, 스타링크는 이보다 빠른 30~40ms 응답속도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1ms의 차이에 수십만달러가 오가는 증권시장의 경우 스타링크는 비싸도 충분히 쓸만한 서비스다. 

섬, 사막, 산악지대 등 오지 지역의 인터넷 서비스는 물론 지상 중계국을 이용해 저소득 가구 및 네트워크 인프라가 열악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비교적 저렴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재난 사태 발생 시 비상 네트워크 확보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총 사업비 100억달러, 2025년 정식 서비스 전망

때문에 사업 전망도 밝다. 이미 구글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억달러의 투자를 받았으며, 총 사업 비용은 약 100억달러(약 12조원)로 추산된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가 구축되면 연간 300억~500억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이달 초 LA에서 열린 인공위성 콘퍼런스에 참석해 "비디오 게임이 가능할 만큼 빠른 응답속도가 스타링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LA 같은 대도시용 서비스는 아니다. 기존 이동통신사와 사업 영역이 겹치지도 않는다. 금융시장 등 특수 용도와 인터넷 인프라가 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페이스X는 2020년 말 북미 지역에 한정해 스타링크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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