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스타링크(Starlink)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진=스페이스X
[사진: 스페이스X]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미국의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향후 1000억달러에 이르는 대형 유니콘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틱톡의 바이트댄스나 테슬라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대상 기업 분석 노트를 통해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애초 추정치보다 2배가량 올렸다. 지난 8월 440억달러 가치 평가에 더해 이번에는 최소 1000억달러(약 113조원)짜리 기업이라는 평가다.

애덤 조나스는 "스페이스X가 우주 경제를 위한 컨트롤 타워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궤도 위성 사업 팰콘9 로켓, 위성인터넷서비스 스타링크, 유인 달 탐사 우주선 스타쉽 등 프로젝트를 통해 민간 및 정부 계약 프로그램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가능할 것 같은 목표를 정해진 일정 별로 차근차근 완수하는 스페이스X의 기술 개발 능력과 프로젝트 수행을 높이 평가했다. 투자자에게 스페이스X의 비전과 성장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 기업 가치를 올리는 비결이라는 분석이다. 

크루 드래건 유인 우주선 [사진: 스페이스X]
크루 드래건 유인 우주선 [사진: 스페이스X]

스페이스X는 2020년 9월까지 18개의 위성 발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위성 발사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재사용 가능한 로켓 부스터 등 비용 효율성 면에서 미국과 유럽 등 다른 어떤 정부 주도 발사 시스템보다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로켓 분야의 '포드 T형 자동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다.

유인 달 탐사를 위한 우주선 스타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구 저궤도에 4만개 이상의 소형 통신위성을 띄워 전 세계를 연결하는 초고속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도 올해 테스트 운영에 들어갔다. 2021년 초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손익분기점은 2031년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204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5%가 스타링크 고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달 20~25달러의 비용을 내는 고객이 전 세계 3억5000만명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애덤 조나스는 "각종 규제와 안전, 경쟁, 재정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시장 규모와 빠른 발전 속도가 스페이스X의 미래를 긍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스페이스X의 성과가 계속될 경우 기업 가치는 최대 2000억달러(226조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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