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사진=픽사베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돌아온 걸까? 2009년 채굴된 극초기 비트코인 50BTC가 최근 이동한 것으로 파악돼 그 정체를 놓고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위터 기반 블록체인 모니터 서비스인 웨일얼럿(@whale_alert)은 20일(현지시간) 극초기 비트코인 50BTC(약 5억7700만원 상당)가 각각 40BTC와 10BTC로 나뉘어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50BTC는 비트코인이 처음 채굴돼 제네시스 블록을 생성한 지 불과 1달 후인 2009년 2월에 채굴된 것이다. 11년 동안 잠자고 있던 비트코인이 갑자기 움직인 것으로 이 당시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보유한 이는 손에 꼽는다는 점에서 소유주가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비트코인 창시자로 추정하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나타난 것이 아이냐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해당 비트코인의 소유주가 사토시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 

제임슨 롭 카사 CEO와 닉 카터 코인메트릭스 창업자도 사토시일 가능성을 낮게 보았다. 블록 패턴과 정황을 고려했을 때 초기 비트코인 채굴자 중 한 사람으로 추정하고 있다. 채굴 후 오랫동안 내버려두거나 소재를 잃어버렸다가 최근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작업증명(PoW) 알고리즘 창시자이자 초기 비트코인 개발 참여자 중 한 사람인 아담 백도 사토시일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사토시가 비트코인을 매도한다면, 본인의 존재를 드러낼 가능성이 낮은 최근 채굴분을 매도할 것이다. 사토시에 대해 떠도는 이야기 대부분은 단지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웨일얼럿의 소식 이후 비트코인 거래가는 1시간 동안 7%가량 하락하는 등 혼란을 겪었다. 비트코인 창시자가 매도에 나섰다는 소식에 일시에 매도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사토시 해프닝이 추정으로 결론이 난 이후, 다시 상승 포인트를 찾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2.18% 하락한 95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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