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2020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 예정이었던 신형 E-클래스를 온라인 중계로 공개했다.

벤츠 역사상 최고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잡은 E-클래스는 1946년 출시 이후 세단과 에스테이트(왜건) 모델 판매만 1,400만 대를 기록하며, ‘브랜드의 핵심’으로 여겨지고 있다.

2016년에 출시된 현 세대 E-클래스는 깔끔하고 감각적인 외관과 고급 소재로 마감된 실내 디자인으로 당시 스타일링 트렌드를 선도했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혁신 기술들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 세계 120만 명 이상이 이번 세대 E-클래스 세단과 에스테이트를 선택했고 특히 한국은 E-클래스 세단 판매량 세계 2위 시장이다.

이번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된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은 더욱 다이내믹해진 디자인, 차세대 운전자 보조 시스템, 더욱 안락해진 실내와 파워트레인의 전기구동화로 향상된 효율성이 특징이다.

신형 E-클래스는 기본 모델에 처음으로 벤츠 고유의 삼각별 로고가 전면 그릴에 적용된 아방가르드 라인(Avantgarde Line)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두 개의 크롬 루브르 및 세로형 고광택 블랙 스트럿으로 장식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크롬 및 고광택 블랙 트림으로 더욱 스포티하고 우아한 외관을 강조하는 프론트 범퍼 등 새로운 아방가르드 라인 디자인을 추가했다.

기존 모델과 달라진 인상을 주도하는 것은 헤드램프 형상이다. 새롭게 디자인된 풀LED 헤드램프가 기본 탑재되었으며, 울트라 레인지 하이빔(ULTRA RANGE high beam) 기능이 포함된 멀티빔 LED 헤드램프는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새로운 스타일의 범퍼 및 트렁크 도어와 새롭게 디자인된 분할형 테일램프 및 램프 내부 디자인등 뒷모습도 대폭 달라졌다.

실내에는 정전식 핸즈-오프 감지 기능을 지원하는 차세대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 하나로 이어진 듯한 2개의 10.25인치 디지털 스크린을 기본 탑재하고 2개의 12.3인치로 구성된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를 선택 사양으로 제공한다.

링궈트로닉(LINGUATRONIC) 보이스 컨트롤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는 MBUX와 증강 현실(AR)이 포함된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탑재했다. 인테리어 어시스턴트(Interior Assistant)는 동작 인식으로 다양한 편의 기능 및 MBUX의 보다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작동을 지원한다.

지능형 알고리즘을 활용해 운전자에게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에너자이징 코치 기능이 탑재된 에너자이징 컴포트 컨트롤(ENERGIZING comfort control), 주행 중 좌석 쿠션 및 등받이에 미세한 움직임을 부가해 올바른 자세 변경을 지원하는 에너자이징 시트 키네틱스(ENERGIZING seat kinetics)를 제공한다.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은 경로에 따라 속도 조절이 가능한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Active Distance Assist DISTRONIC), 최대 시속 60km에서 차선 유지 및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액티브 스탑앤고 어시스트, 시속 60km 이하에서 차선을 감지하거나 감지할 수 없는 경우에도 차량 스티어링을 지원하는 액티브 스티어링 어시스트 등이 있다.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는 하차 경고 기능을 제공한다.

신형 E-클래스의 화두 중 하나는 전동화다. 세단과 에스테이트 차체에 후륜 및 사륜구동,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을 조합해 총 7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온다.

새로운 2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 ‘M 254’는 ISG(통합 스타터-제너레이터) 및 48볼트 전기 시스템을 탑재해 272마력+20마력 힘을 낸다. 벤츠의 4기통 및 6기통 모듈 엔진 패밀리의 모든 혁신 기술을 하나의 엔진에 적용한 첫 사례다. 

E-클래스에 처음 적용되는 직렬 6기통 가솔린 ‘M 256’ 엔진에도 ISG가 탑재된다. 이밖에 디젤 6기통 ‘OM 656’과 4기통 ‘OM 654’ 엔진에는 확장된 배출가스 제어 시스템을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