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현대자동차 유럽법인은 3일(현지시각) 온라인 영상 발표를 통해 새로운 전기차 콘셉트 모델 ‘프로페시(Prophecy)’를 소개했다.

취소된 2020 제네바모터쇼를 대신한 프로페시 공개장소에는 안드레아스-크리스토프 호프만(Andreas-Christoph Hofmann) 현대차 유럽권역본부 상품·마케팅 담당 부사장, 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 현대·기아차 상품본부장, 루크 동커볼케(Luc Donkerwolke) 현대차그룹 디자인담당 부사장이 참석해 프로페시와 전동화(Electrification)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기차 콘셉트카 현대 프로페시
전기차 콘셉트카 현대 프로페시

2019년 24종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한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는 2021년 초 전용 모델 출시를 필두로 2025년 23개 차종을 운영한다. 새로운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 체계도 도입해 2024년 출시 차종에 최초 적용한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배터리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를 총 67만대로 확대해 글로벌 3대 전기차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럽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차종의 75% 이상을 전동화 하는 한편 올해 8만대에 가까운 전기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새 EV 콘셉트카 프로페시에는 전동화를 통한 새로운 고객경험 창출이라는 현대차의 미래 비전과 의지를 담았다.

현대 프로페시
현대 프로페시

디자인면에서는 6개월전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간결한 선과 구조를 선보인 EV 콘셉트카 ‘45’에 이어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한 차원 높인 미래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다.

공기역학적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차 앞부분에서 뒷부분까지 깨끗하고 끊김없이 풍부하게 흐르는 듯한 우아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자연 그대로의 촉감이 살아있는 듯한 표면, 순수한 느낌의 입체감, 아름다움과 기능이 조화를 이룬 ‘궁극의 자동차 형태(the Ultimate Automotive Form)’를 완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연과 시간의 시험을 견뎌내며 매끈하고 견고하게 풍화된 돌을 연상시키는 옆모습은 관능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통합 스포일러와 픽셀 램프 후미등으로 강조된 뒷부분은 항공기의 후미처럼 정차 중에도 달려나가는 듯한 속도감을 부여한다.

헤드램프에도 적용된 픽셀 램프는 지난해 45에서 먼저 선보였던 요소로서 배터리 셀에 담긴 전기에너지를 연상케 한다. 이는 향후 현대차의 특징으로 자리잡을 요소다.

운전대 대신 2개의 조이스틱으로 운전하는 현대 프로페시
운전대 대신 2개의 조이스틱으로 운전하는 현대 프로페시

실내 디자인은 45와 공용한 EV 플랫폼의 강점을 극대화하여 기존 자동차 디자인의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라이프스타일 활동 공간을 창출했다.

익숙한 자동차 스티어링 휠 대신 운전석 양쪽에 조이스틱(joystick)을 장착해 공간 여유와 시야 확장 효과를 얻었으며 운전자가 가장 편안한 자세에서 새롭고 직관적인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릴렉스’ 모드가 자동차 실내를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주며, 차문 하단부에 적용된 공기청정기를 통해 정화된 공기가 지속적으로 차 안으로 공급되어 자연과 물의 흐름을 떠올리게 하는 등 현대차가 추구하는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 실내 디자인을 구현했다.

현대 프로페시
현대 프로페시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는 “프로페시는 EV 디자인을 통해 현대차 디자인의 지평을 한층 더 넓힐 수 있는 디자인 아이콘”이라며 “세월을 초월하는 아름다움을 통해 현대차가 추구하는 ‘인간과 자동차 사이에 감성적 연결성이 부여되는 긍정적이고 낙관적 미래(Optimistic Futurism)’를 자동차 디자인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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