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27일 정부와 금융권이 일제히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사태 파악에 나선다.
이날 한국은행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를 오후 2시 비공개로 연다. 당초 한은은 이 회의를 28일 오전에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한은은 연휴 기간에도 외자운용원과 뉴욕, 런던 등 주요 금융중심지 소재 국외사무소를 중심으로 국제금융시장 및 한국 관련 지표를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체제를 유지해왔다.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은 설 연휴로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휴장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하면서 일본의 닛케이225지수가 오전 장중 한때 2% 넘게 하락하면서 불확실성을 보이기도 했다.
정부도 사태 파악에 나섰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한다. 거시경제금융회의는 기재부와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체다.
이외에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우한 폐렴을 안건으로 간부 회의를 연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이날 금융위 관련 국장들이 참석, 우한 폐렴 관련 현안 점검회의를 열 계획이다.
은 위원장은 이 회의에서 현재 우한 폐렴 확산 상황과 한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조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이번 우한 폐렴 사태가 2002~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급으로 확산할지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시 사스 사태는 관광 등 산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쳐 관련국의 경제성장률 하락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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