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희 기자] 우버, 그랩 등 최근 몇 년 사이 세계적으로 유니콘 스타트업의 상당수가 모빌리티 관련 기업이라고 부각되면서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빌리티가 스마트폰 이후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과 관련 비즈니스와 서비스가 잇달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최근 발표한 ‘모빌리티 신산업 동향 및 쟁점, 그리고 정부의 역할’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새롭게 나오고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의 유형과 사례에 대해 알 수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보고서에서 모빌리티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사전적으로는 이동성이라는 개념으로 정의되지만, 최근 스타트업계에서는 이동성 개념보다는 이동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를 포함하여 기존의 교통 또는 운송 심지어 배달 및 여객을 대체하는 포괄적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신생 벤처기업들도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이라고 홍보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외국에서는 이미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obility as a Servie)’가 대세라고 설명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보고서에서 “모빌리티 서비스는 기존 자동차 제조 및 개인의 자동차 소유와 관련된 산업에서 차량의 사용과 공유의 개념으로 확장되고, 최근 O2O (Online to Offline)기술과 연계돼 다양한 공유경제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모빌리티 서비스 유형을 1) 카풀, 카쉐어링 등 공유경제 기반의 서비스 2) 음식이나 상품인 사물의 이동성의 가치를 제공하는 배달대행서비스 3) 목적지까지 교통 수단을 이용해 단절이 없는 연결성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aaS) 4) 모빌리티 이용에 필요한 기능인 주차 충전, 급유 등의 서비스와 모발리티를 활용한 응용서비스인 택배 등의 기타 서비스 등으로 구분했다.

첫 번째 차랑 공유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대표적인 기업은 역시 우버다. 중국의 디지추싱도 이에 해당하며, 말레이시아에서 시작해 현재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그랩 역시 마찬가지다. 배달대행 서비스의 경우는 차량 공유 업체들이 배달 관련 서비스로 확장하는 형태와 기존 배달전문업체의 성장 모형으로 구분된다. 우버의 우버이츠, 그랩사의 그랩푸드 등은 차량 공유업체가 배달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며, 바로고와 같은 배달 스타트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후자에 속한다.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MaaS)는 서로 다른 교통 수단과 연계할 때 단절이 없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핀란드의 헬싱키가 MaaS의 전형적인 도시 중 하나다. 파리, 에인트호범, 빈, 하노바 등 많은 유럽의 도시와 기타 일부 도시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중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기타 모빌리티 연관 서비스로는 첫 번째가 주차 및 충전서비스다. 라스트마일 택배 서비스, 주소 정보 등의 서비스가 새롭게 나타나고 있다. 정보화진흥원 측은 보고서를 통해 모빌리티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생태계 활성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디지털투데이는 국내 모빌리티 산업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등 근원적인 고민에 대해 살펴보고, 그 트렌드와 새롭게 등장한 비즈니스 모델 분석을 위해 세미나를 개최한다. 9월 3일 포스코피앤에스타워에서 개최되는 '모빌리티 인사이트 2019'에서는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생생한 현업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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