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우버의 기업 가치는 100조가 넘습니다. 왜일까요?”

김영락 SKT 뉴모빌리티 TF장은 카쉐어링 기업에 투자가 계속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SKT 역시 모빌리티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또 ‘티맵 택시’를 통해 모빌리티에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소비자가 직접적인 이용료를 내지 않다는 점에서 보면, 사업적인 이점이 찾기 힘들다. 하지만 확대 중이다. 왜일까?

김영락 SKT TF장은 그 모든 물음의 답으로 “플랫폼과 데이터”를 꼽았다.

3일 열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모빌리티 인사이트 2019’ 행사에서 김영락 SKT 뉴모빌리티 TF장은 5G 시대에 있어 모빌리티로 구축되는 플랫폼과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나아가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선순환에 대한 설명했다.

(사진=석대건 기자)
(사진=석대건 기자)

플랫폼을 잡는 기업이 데이터를 잡는다

김영락 SKT 뉴모빌리티 TF장은 “과거 LTE 서비스가 시작되고 어느 기업이 가장 수익을 냈는가?”라는 물음으로 화두를 던졌다. 일반적인 시각으로는 당연히 SKT와 같은 통신 기업이다.

하지만 속사정은 달랐다. 김영락 SKT 뉴모빌리티 TF장은 “사실 통신 기업의 수익은 매출 대비 크지 않았다”며, “가장 성공한 곳은 삼성과 애플이며, 그 이면에는 안드로이드라는 플랫폼을 만든 구글이 최대 수혜자”라고 설명했다.

모빌리티 역시 플랫폼을 잡는 기업이 데이터를 확보하고 생태계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락 SKT 뉴모빌리티 TF장은 “우선적으로 하드웨어가 중점이 되겠지만 결국, 플랫폼과 데이터”라며, “모빌리티 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이를 통해 모아지는 데이터,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가 선순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T가 티맵 택시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이유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플랫폼을 제공하고 사용자로부터 데이터를 받으려는 것. SKT는 5G는 데이터 선순환의 과정에서 핵심 열쇠로 삼아, 5G 기술력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인더스트리에 녹아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사진=SKT)
SKT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도로 및 교통 데이터를 수집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전략을 세웠다. (사진=SKT)

일례로, SKT는 5G 네트워크, 차량-사물 간 양방향 통신(V2X) 등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교통 환경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사업을 서울시와 추진 중이다. 

2020년에 서울 내 1700대의 시내버스와 택시에 설치되는 5G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락 SKT 뉴모빌리티 TF장은 “현재 90% 완료한 상태”라며, “119 알림 서비스 등 다양한 5G 활용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선 정보, 도로 경사도, 속도 제한, 노면 상태 등 모든 공간 정보를 센티미터 수준의 정확도를 가진 HD맵(고정밀지도)을 자율주행차에 제공할 계획이다. 

김영락 SKT 뉴모빌리티 TF장은 “데이터의 수집·분석·딜리버리의 사이클을 어떻게 만들지가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내는 기업이 살아 남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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